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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 문명 최대 유적지 모헨조다로, 홍수로 일부 훼손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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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9-07 15:55:37 수정 : 2022-10-25 11: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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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현지 3300여명 수해 피해…모헨조다로 인근 최대 담수호 구멍 뚫어 물 빼내기도
파키스탄 모헨조다로 유적지 전경. 내셔널지오그래픽 홈페이지 캡처

 

파키스탄 중남부에 위치한 고대 인더스 문명의 최대 도시 유적지 모헨조다로가 최근 발생한 홍수로 일부 훼손됐다.

 

7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모헨조다로 유적지 큐레이터 아흐산 아바시는 “홍수가 모헨조다로를 직접 타격한 것은 아니지만 몬순(monsoon) 폭우로 인해 거의 5천년 전에 세워진 몇 개의 큰 벽이 무너졌다”고 우려했다.

 

몬순은 동남아 지역에서 부는 계절풍 혹은 장마를 뜻하는 용어로, 대개 동남아시아 국가나 인도의 기후를 설명할 때 사용된다. 

 

그는 모헨조다로의 랜드마크인 사리탑(부디스트 스투파)은 온전한 상태이지만 외벽 등은 폭우로 이미 훼손됐다고 덧붙였다.

 

아바시는 고고학자의 감독 아래 수십 명의 인부가 복구 작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모헨조다로가 있는 신드주(州)는 이번 홍수로 파키스탄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인더스강이 범람하며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 중 하나다.

 

앞서 1922년 발견된 모헨조다로는 기원전 당시로써는 뛰어난 기술로 축조된 하수도와 대중목욕탕 시설이 공개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1980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한편 파키스탄 정부는 이번 홍수로 약 3300만명이 수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당국은 특히 신드주에 있는 최대 담수호 만차르호의 범람을 막기 위해 제방에 구멍을 뚫어 수일째 물을 빼내고 있다. 당국은 만차르호가 범람할 경우 주민 50만명 이상이 재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는 만차르호 인근에 거주하는 현지인 10만명 이상이 대피한 상태이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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