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의 주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10개국 가운데 세 번째로 큰 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달 1일 기준 우리나라 주가가 올해 초와 비교해 19.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인 지난 1월 3일 국내 코스피 지수는 2989였으나 이달 1일 2416으로 573포인트(-19.2%) 가량 떨어졌다.
우리나라 주가 하락률은 미국(다우지수), 일본, 영국, 프랑스 등 OECD 주요 10개국 중 세 번째로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대비 우리나라보다 주가 하락률이 큰 곳은 이탈리아(-23.2%), 독일(-21.2%) 등 2곳에 불과했다. 반면 프랑스(-16.4%), 멕시코(-14.3%), 미국(-13.5%·다우지수), 캐나다(-9.8%), 호주(-9.0%), 일본(-3.9%), 영국(-3.2%) 등은 한국보다 주가 하락률이 작게 나타났다.
하락률이 가장 작았던 영국 대비 한국의 하락 폭은 6배에 달한다. OECD 소속 주요 10개국 모두 올해 초 대비 주가가 하락했지만 한국의 하락폭이 유독 크게 나타난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달 20~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에서 기준금리를 0.5~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현실화 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팔아 치우는 등 국내 주식시장이 더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침체 우려도 악재다. 지난달 무역수지가 94억7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되며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한 것에 더해 전 세계적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기가 더 안 좋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회재 의원은 "국가적 위기상황에서의 재정 투자는 위기극복과 새로운 혁신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일률적 삭감 형식의 긴축재정이 국가의 미래를 발목 잡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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