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이커머스 1세대’ 티몬, 시장 예상대로 동남아 직구업체 큐텐에 매각

입력 : 2022-09-03 06:56:05 수정 : 2022-09-03 15:01:57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업계 "기업 가치 2000억원대로 떨어진 듯"
티몬 제공

 

이커머스 1세대인 티몬이 시장의 예상대로 동남 아시아 직구업체 큐텐(Qoo10)에 매각됐다.

 

2일 뉴시스와 이머커스 업계에 따르면 큐텐은 티몬 투자사로부터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번 인수는 티몬 대주주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PE)-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컨소시엄이 보유한 티몬의 지분 100%와 큐텐의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지분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티몬은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직원들에게 인수 소식을 알렸다.

 

인수 후 새로운 조직 개편과 인사 제도를 안내할 방침이다.

 

현재 ‘브랜드 풀필먼트’ 전략을 내세워 회사를 이끌고 있는 장윤석 대표(사진) 체제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 지도 업계 관심사다.

 

큐텐은 2000년대 G마켓을 e-커머스 국내 1위로 끌어올린 장본인 구영배 대표가 이끄는 회사다. 구 대표는 당시 G마켓을 이베이에 넘긴 뒤 이베이와 51대49 비율로 합작법인인 큐텐을 설립했다.

 

그동안 구 대표는 미국 이베이와 맺은 경업(영업상 경쟁) 금지 계약으로 국내 온라인 사업엔 손을 댈 수 없었다. 하지만 계약 기간이 끝나자, 다시 국내 온라인 사업에 눈을 돌려 큐텐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온라인 기반의 기업을 물색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해외 직구사업의 인프라를 활용해 '11번가-아마존'의 사업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게 구 대표의 청사진이다.

 

티몬의 매각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기업 가치가 2000억원대로 떨어진 것으로 평가한다.

 

2019년 롯데그룹이 인수자로 나서며 한 차례 매각을 시도할 당시만 해도 티몬의 매각 가격은 1조2500억원 정도로 평가 받았지만, 올해 초 다시 매수자를 찾기 시작할 때 기업 가치 평가 금액은 5800억원이었다.

 

이후 단독 협상자로 남은 큐텐은 티몬의 기업가치를 절반 정도 낮춰 2700억~29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서예지 '반가운 손인사'
  • 서예지 '반가운 손인사'
  • 김태희 ‘눈부신 미모’
  • 임윤아 '반가운 손인사'
  • 손예진 '우아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