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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 中 생산공장 이전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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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9-02 17:46:10 수정 : 2022-09-02 23: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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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지정학적 긴장·고강도 코로나19 봉쇄 정책 때문”
베트남, 대안으로 떠올라…中 생산 축소 최대 수혜국
미국 뉴욕에 있는 애플 매장 전경. 뉴욕=AP연합

 

구글과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이 중국에 두고 있던 생산 공장을 다른 나라로 옮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의 지정학적 긴장과 고강도 코로나19 봉쇄 정책으로 생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한 소식통을 인용해 새롭게 발표될 애플과 구글의 스마트폰 일부가 중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큰 변화가 있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올해 주력 제품인 ‘아이폰14’ 일부분을 인도에서 처음으로 조립할 계획이며, 구글은 올해 중국 남부 폭스콘 공장에서 베트남으로 생산을 이전하고 최신 모델인 ‘픽셀7’을 조립할 예정이다.

 

중국은 오랫동안 첨단 전자제품의 세계 공장 역할을 해왔지만,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과  ‘제로 코로나’라는 강력한 방역 정책으로 인해 미국 기업들의 리스크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중국은 여전히 가장 지배적인 전자제품 생산국이긴 하지만, 이미 많은 기업들이 생산을 인근 국가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애플은 베트남 북부에서 ‘아이패드’를 생산 중이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호치민에서 ‘엑스박스’ 게임기를 출하했다. 이들은 몇 년 전만해도 모두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들이다.

 

리오르 수잔 이클립스벤처캐피털 창업자는 “중국의 제조업 제국이 흔들리고 있다”며 “점점 더 많이 중국에서 제조업을 철수시키고 대안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기업들이 중국 생산을 축소하기 시작하자 베트남이 최대 수혜국이 되고 있다. 애플 협력사 폭스콘도 최근 베트남 북부에서 3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새 공장 계약을 체결했다.

 

베트남의 값싼 인건비가 주목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 10년동안 제조업 근로자들 연간 소득이 3배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의 대(對) 중국 관세도 제조비용에 추가되면서 베트남을 대안으로 찾는 기업들이 늘어났다고 NYT는 전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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