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원더걸스 출신 가수 선예(본명 민선예·사진)가 방송에서 육아 고충을 토로하며 과거 가정사를 고백한다.
2일 오후 9시30분 방송되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선예의 고민이 공개된다.
이날 방송분 녹화에서 선예는 가수 겸 음악프로듀서 송민호의 고민 상담 내용을 듣고 자신도 상담소를 찾을 용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앞서 선예는 지난 2013년 결혼한 후 타국에서 세 자매를 육아하며 당시 25세라는 어린 나이에 원더걸스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선예는 “매사 ‘괜찮아’라고 하며 힘들어도 힘들다고 말하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정신건강의학과의사 겸 작가인 오은영 박사는 “타국에서 아이 셋 키우는 게 정말 힘들지 않았냐”고 되물으며 “힘든 상황을 전부 다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박사의 지적에 선예는 주저하듯 “육아가 인생에서 제일 힘들었던 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오 박사는 “(선예가) 모든 일을 내 탓이라 생각하며 무조건 스스로 해결하고 책임지려고 한다”며 “존재를 증명하는 것이 삶의 목표였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에 선예가 “어린 시절 부모님과 같이 살지 못했던 것부터 내 탓 같았고, 이혼한 부모님이 불행하게 결혼한 것조차 혼전 임신한 자신 때문 같았다”고 말하자 오 박사는 “존재 자체를 부정당했던 삶을 살았기 때문에 인간 민선예를 증명하고자 무수한 노력을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선예는 원더걸스의 탈퇴를 언급하며 “성공의 가도를 달리던 시기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연이은 죽음으로 삶에 대한 고찰을 겪었다”며 “원하던 바를 이뤘음에도 채워지지 않던 공허함 때문에 무대에 올라도 행복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오 박사는 공허함으로 인해 선택한 결과가 왜 극단적인 탈퇴였는지에 대해 파헤쳐볼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편 오 박사의 이어지는 솔루션은 2일 오후 9시30분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공개된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