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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국내 최초 ‘층간소음 1등급’ 획득

입력 : 2022-09-02 01:00:00 수정 : 2022-09-01 23: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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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량충격음 최소화 기술 인정
40dB이하 성능… 2023년 상용화

현대건설이 층간소음 정도를 측정하는 국가 공인기관의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등급 평가에서 국내 최초로 1등급을 받았다.

 

1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지정 인정기관인 LH품질시험인정센터는 현대건설의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등급 평가의 경량충격음, 중량충격음 양 부문에 1등급 인정서를 부여했다.

현대건설 직원들이 시공 중인 아파트 현장에서 층간소음을 측정하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은 ‘H 사일런트홈 시스템’을 개발해 지난해 5월 실험실이 아닌 현장에서 층간소음 저감 기술을 인정받고, 그해 8월 1등급 기술을 확보했다. 층간소음은 통상 두 가지로 분류한다. 작은 물건이 떨어지는 등 가벼운 충격에 의해 발생하는 경량충격음과 사람이 걷고 뛰거나 가구를 옮길 때 등 큰 충격에 의해 발생하는 중량충격음이다. 그간 다수의 기업과 연구 기관이 경량충격음 부문 1등급을 충족하긴 했지만, 중량충격음 부문에서는 1등급을 받지 못했다.

 

이번에 현대건설이 인정받은 중량충격음 차단 성능 1등급은 아래층에 전달되는 소음이 40㏈ 이하여야 한다. 현대건설은 고밀도 특화 모르타르와 특수 소재를 활용한 고성능 완충재를 적용한 시공법으로 ‘뜬 바닥 구조’(Floating Floor) 성능을 극대화해 소음을 저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고성능 완충재는 소음 저감과 충격 흡수에 뛰어난 폴리에스테르와 폴리우레탄 등 특수 소재를 사용해 사람이 걷거나 뛸 때 저주파 진동으로 전달되는 중량충격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건설은 종합 1등급을 받은 바닥시스템의 시공 방법을 표준화하고, 장기적인 품질 확보 방안을 마련해 내년 중으로 현장 적용 준비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마북 기술연구원에 층간소음 저감 기술 검증과 기술 데이터 구축을 위한 실증시설을 마련해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상 4층, 총 7가구의 실증주택에서 완충재 및 바닥 구조(슬래브, 온돌층, 완충재 시스템별 조합)에 따른 층간소음 성능을 확인하고, 경량 벽체 차음 성능도 검증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고성능 바닥시스템 개발뿐 아니라 층간소음에 유리한 평면 구성, 구조 형식, 보강 방법 및 리모델링 적용 기술 연구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자동차, 우주·항공 등의 분야에서 활용 중인 해석 기법을 도입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등 연구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1등급 바닥 구조를 실제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한편, 고객 삶의 질을 향상하는 주거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최적의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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