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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찾사 출신’ 개그맨, 교통경찰 됐다 “하루에 10시간 2년 공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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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8-27 14:18:45 수정 : 2022-08-27 14:18:45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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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경찰청' 캡처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 출신 개그맨 고동수가 현재 교통경찰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경찰을 소개한다! 교통경찰 고동수 순경’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고동수 순경은 “SBS 전 코미디언 고동수”라며 “2014년 SBS 공채 14기로 입사해서 ‘웃음을 찾는 사람들’ 프로그램에서 약 3년 정도 활동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2017년에 해당 프로그램이 폐지됐는데, 개그맨들은 대부분 프리랜서니까 일이 없으면 정말 백수 같다.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명절에 친척들 보는 것도 어느 순간 눈치를 보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고동수는 “꿈과 열정을 갖고 개그맨의 길을 왔는데, 이 상태로 10년 20년을 버틸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주변에 경찰이던 친구가 ‘너 정도면 잘할 것 같다’는 조언을 해줘서 경찰을 준비하게 됐다“며 “무대에만 있다가 하루에 10시간 이상 공부하려니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고 순경은 “한 달 가까이 공부를 내려놓고 방황을 한 때도 있었다. 그래도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2년간 계속 공부하다 보니 경찰관이 될 수 있었다”며 교통경찰의 고충으로 ‘쓴소리하기’를 꼽기도 했다.

 

고동수는 “사람들과 좋은 일보다는 안 좋은 일로 부딪히게 된다. 예민하게 말씀하는 시민들을 만나면서 단호하게 말하거나 달래면서 말하게 되는데 이런 것들이 조금 힘들다”면서도 “경찰과 코미디언의 공통점은 공감대를 잘 알아야 된다는 점이다. 사람들의 마음을 잘 캐치하고 이해해야 하는 직업 중 하나가 코미디언인데, 경찰관으로서도 시민들의 마음과 공감대를 잘 캐치해서 친절하게 다가가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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