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백지영(사진)이 북한 공연에서 대표곡 ‘총 맞은 것처럼’을 부른 일화를 공개했다.
백지영은 2018년 4월1일 동평양 대극장에서 열렸던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공연’에 참가해 이 노래를 불렀었다.
그는 26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출연해 한 청취자로부터 “북한 공연에서 혹시 총 맞은 것처럼을 부르셨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백지영은 “북한에 가서 노래를 불렀을 때 제 마음대로 정할 수 없었다”며 “불러달라는 곡만 불렀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총 맞은 것처럼을 해달라고 했다”며 “그때 장성택이 처형당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였기 때문에 제가 거절도 못하겠고 부르지도 못하겠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아울러 “매니저와 함께 ‘이게 함정일까? 이상한 거 아닌가?’라며 계속 고민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노래를 불렀다는 백지영은 “엄청 몰입해서 ‘이건 사랑 노래다. 이별 노래다. 장성택 노래가 아니다’ 생각하고 불렀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DJ인 개그맨 김태균이 “노래 반응은 어땠느냐”고 묻자 백지영은 “가만히 앉아서 입만 벌리고 다 따라 부르셨다”며 “100% 다 아셨다”고 회상해 놀라움을 더했다.
앞서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고모부이기도 한 장성택의 2013년 12월12일 처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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