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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복지장관 후보로 정치인 기용 가닥… 추천 받은 정은경은 고사

입력 : 2022-08-23 18:30:00 수정 : 2022-08-24 10: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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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김세연·윤희숙 등 물망
여권 일각 추천 정은경은 고사
교육장관 후보 정제영 등 거론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정부 출범 이후 106일째 공석인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정치인을 기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나경원·김세연·윤희숙 전 의원과 국민의힘 초선 박수영 의원 등이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빗물펌프장 내 대도심 빗물터널중앙제어실을 방문해 이기재 양천구청장으로부터 빗물터널 운영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등 여권에 따르면 복지부 장관은 정치인 출신으로 현재 가닥이 잡혔다. 여권 일각에서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을 강하게 추천했지만 정 전 청장이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청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지만, 1995년 보건연구관 경력채용으로 공직에 들어온 관료 출신이다. 현재 복지부 차관 등 고위직은 정 전 청장의 복지부 재직 시절 상사들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정 전 청장은 질병관리청장 유임 제안을 받고도 거절했다”며 “정 전 청장은 의사지만 공무원으로 더 오래 생활한 분으로, (복지부에서) 과거에 자기가 모셨던 사람들의 윗선으로 올 정도로 깡이 있는 사람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뉴스1

여권 관계자는 “검증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인으로 가닥이 잡혔고, 현재로는 나 전 의원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당초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았다가 최근 부상했다. 하지만 부친의 사학재단 관련 논란 등 검증 과정에서 우려스러운 부분이 불거져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연, 윤희숙 전 의원도 후보군으로 검토되고 있다. 현직 중에는 초선인 박수영 의원이 거명된다. 이들과 관련해선 연금 개혁 등 국가적 난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겪게 될 온갖 어려움을 감당할 만한 인물인지를 면밀히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의 주관이 강하고 외부에 쓴소리를 많이 하는 인물의 경우 박근혜정부 시절 기초노령연금 도입에 반대하며 복지부 장관직을 사퇴한 진영 전 의원처럼 장관이 엇박자를 내는 상황을 우려해서다.

 

교육부 장관 후보로는 정제영 이화여대 교수와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 나승일 서울대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에서 교육·복지부 장관 후보와 관련해 “지금도 열심히 찾으면서 동시에 검증도 해나가고 있다”며 “신속하게 장관 인선을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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