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 결과를 기다리는 이준석 전 대표가 한 라디오 방송에 문자메시지를 직접 보낸 사실이 18일 드러났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프로그램에 직접 문자를 보냈다. 전날 있었던 이 전 대표의 서울남부지법 가처분 관련 내용을 다루자 이 전 대표가 공식적으로 방송에 문자를 보냈다. 진행자인 김태현 변호사는 방송에서 “저는 장난인 줄 알았는데 이 전 대표 번호가 맞다”면서 문자를 소개했다. 이 전 대표는 “안녕하세요. 노원구 상계동에 거주하는 이준석이라고 합니다. SBS 옆 건물 모 커피숍에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과거 이 프로그램 고정 패널로 출연한 바 있다. 가처분 결과를 기다리는 이 전 대표가 이날도 서울남부지법이 위치한 목동 근처에서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김태현의 정치쇼’는 문자메시지 등이 채택돼 방송에서 소개되면 커피쿠폰을 제공한다. 문자가 소개된 이 전 대표에게도 제공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태현의 정치쇼’ 제작진은 세계일보 통화에서 “정치쇼는 첫 문자 사연 보낸 청취자에겐 커피쿠폰을 잘 드린다. 다른 청취자들도 아직 사연 안보냈다면 많이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 전날인 지난 16일 서울남부지법에 국민의힘을 상대로 최고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 전국위원회 의결 등에 관한 무효확인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사건은 민사11단독 재판부에 배당됐으며, 변론기일은 아직 지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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