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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민노총에 “국민 밉상” 페미 진영엔 “혈세투입 개탄” 맹폭

입력 : 2022-08-14 18:30:00 수정 : 2022-08-14 18:5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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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내홍에 ‘외부의 적’ 공세 수위↑
전날 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겨냥
“본질은 정치 투쟁이고 반미 투쟁”
여가부 사업 중단 비판 단체, 野엔
“중요하면 자기 돈·시간 내서 하라”

국민의힘은 14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겨냥해 “정치투쟁에만 열을 올린다”, “존재 자체가 국민 밉상”이라는 등 맹비판을 쏟아냈다. 페미니즘에 대해서도 ‘혈세 투입’을 꼬집으며 “자기 돈과 시간을 내 하라”고 일갈했다. 지도체제를 둘러싼 극심한 갈등으로 당 내홍이 이어지면서 ‘외부의 적’을 향한 공세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8·15 전국노동자대회 및 자주평화통일대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노총이 전날 연 ‘8·15 전국노동자대회’를 두고 “(민주노총이) 오히려 동료 근로자들의 생계를 어렵게 하며, 낡은 이념의 정치투쟁에만 열을 올리고 있지 않는가”라면서 “시대착오적 정치투쟁을 멈추고, 노동조합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은 화물연대 운송거부, 대우조선해양 불법점거 등 민주노총이 초법적 지위를 누리며 불법 파업과 폭력 행위를 일삼았던 것들만 떠올린다”고 덧붙였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8·15 전국노동자대회를 “외피만 노동자대회일 뿐, 본질은 정치투쟁이고 반미투쟁”이라며 “민주노총은 80년대 운동권의 망상처럼 대한민국이 미제국주의의 식민지라도 된다고 믿는 것 같다”고 작심 비판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민주노총이) 지금처럼 대한민국을 뒤흔들어 보려는 세력의 숙주가 돼서는 안 된다”며 “낡고 위험한 이념으로 정치투쟁을 계속한다면 국민적 지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8·15 전국노동자대회 및 자주평화통일대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차기 당권 주자들도 가세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리 사회 ‘슈퍼갑’으로 변질된 민주노총은 이제 존재 자체가 국민 밉상이 됐다”며 “민주노총 집회는 마치 체제 전복을 위한 북한 노동당의 정치선동 집회를 보는 듯했다”고 일침을 놨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전국노동자대회 벽보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북한 선전매체를 꼭 빼닮은 포스터”라면서 “(민주노총은) 노동조합이 아니라 정치운동 단체인가”라고 되물었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또 다른 페이스북 글에선 여성가족부의 성평등 문화 추진단 사업인 ‘버터나이프 크루’ 전면 중단에 대해 관련 단체와 더불어민주당 등이 반발하는 것을 두고 “왜 이념을 내세워 세금을 받아 가려 하느냐”며 “성평등과 페미니즘이 그렇게 중요하면 자기 돈으로 자기 시간 내서 하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관련 단체와 민주당의) 문제에 대한 접근방식 자체가 틀렸다”며 “오히려 버터나이프 크루와 같은 사업에 혈세가 3년 동안 들어갔다는 게 개탄할 일이다. 이런 사업은 공공성도, 생산성도 없다”고 지적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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