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공 닭고기 시장 규모 4000억 넘을듯
건강식·다이어트 열풍에 소비 폭발적 증가
CJ제일제당 ‘비엔나·샌드위치햄’ 2종 출시
오뚜기도 지방·나트륨 함량 줄인 햄 선봬
롯데제과, 다양한 소스 활용한 제품 눈길
최근 캠핑 필수템으로 닭꼬치 등 큰 인기
◆국내 가공 닭고기 시장 올해 4000억원 규모 추정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FIS)에 따르면 국내 가공 닭고기 시장 규모는 2017년 1760억원에서 2020년 3100억원으로 76.1% 성장했다. 올해 시장 규모는 4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aT 관계자는 “건강식 트렌드와 다이어트 열풍으로 닭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닭가슴살 부위’ 시장의 성장이 가공 닭고기 시장 확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닭고기 소비 빈도와 소비량도 증가했다.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2014년 주 1회 이상 닭고기를 취식하는 가정은 52.6%로 절반 수준이었지만, 이후 꾸준히 늘어나 2020년에는 70.8%까지 증가했다. 1인당 연간 닭고기 소비량도 2020년 기준 15.77㎏으로 2017년(14.57㎏)보다 1.2㎏ 증가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식 소비량은 소폭 줄어든 반면 가정 내 소비는 1.21㎏ 늘었다.
닭고기 시장의 성장세는 건강식 열풍이 일상으로 자리 잡으며 닭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 소비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일명 ‘퍽퍽살’로 불리며 선호도가 낮았던 닭가슴살 부위가 고단백 식품으로 인식되며 체중 감량과 근육량 증가를 목표로 하는 다이어트족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난 것이 전체 시장을 키우고 있다.

◆‘고단백’ 닭고기를 더 간편하고 더 부드럽게
CJ제일제당은 냉장 닭가슴살을 이용한 ‘The 더건강한 닭가슴살 비엔나’와 ‘The 더건강한 닭가슴살 샌드위치햄’ 등 신제품 2종을 출시하며 닭가슴살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The 더건강한 닭가슴살 비엔나’는 자주 즐겨 먹는 소시지 반찬을 단백질 가득한 닭가슴살로도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적당히 큼지막한 한입 크기에 닭가슴살이 꽉 차 있고 톡 터지는 식감이 특징이다. ‘The 더건강한 닭가슴살 샌드위치햄’은 짜지 않고 담백해 샌드위치는 물론, 샐러드에도 잘 어우러진다. 쌈으로도 즐길 수 있고 굽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어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오뚜기는 닭고기를 사용해 단백질 함량을 높이고, 지방·나트륨 함량은 줄인 ‘칰햄 오리지널·블랙페퍼’ 2종을 내놓았다. 닭고기 순수 함량 91%로 고단백에 집중한 햄이다. 가슴살과 다리살을 가장 맛있는 최적의 비율로 배합했으며, 5도 이하에서 12시간 저온 숙성해 촉촉한 식감을 더욱 살렸다.

오뚜기 관계자는 “칰햄의 단백질 함량은 100g당 17g으로 1캔(200g) 섭취 시 단백질 일일 섭취 권장량의 62%를 채울 수 있다”면서 “그에 비해 지방 함량은 100g당 10g으로 낮췄으며, 나트륨 함량은 100g당 480mg까지 줄여 적당한 염도에 풍부한 닭고기 맛까지 더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소스를 버무린 닭고기 관련 제품도 눈길을 끈다. 롯데제과는 ‘꼬깔콘 고소한 맛’을 간편식 브랜드 ‘쉐푸드’에 적용한 ‘꼬깔콘 크리스피치킨’을 출시했다. 100% 닭다리 순살에 ‘꼬깔콘 고소한 맛’ 시즈닝을 버무려 맛을 냈다. 한입 크기 순살치킨으로 맥주 안주 또는 간식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치킨마요 덮밥, 치킨카레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기에도 좋다. 프라이팬에 4∼5분 팬프라잉 하거나, 특히 에어프라이어로 8분만 조리하면 쉽고 빠르게 갓 튀긴 듯한 치킨을 즐길 수 있다.

이마트 PB상품인 ‘노브랜드’ 닭꼬치 제품은 달콤한 데리야키 소스를 발라 숯불에 구워낸 닭꼬치다. 아이들 간식, 어른들 술안주로 제격이며 각종 요리에도 활용 가능하다. 전자레인지나 프라이팬에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어 최근에는 캠핑 필수템으로 꼽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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