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유저들이 즐겨 사용하는 “네다홍”과 “씹운지” 등 용어를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해명에 나섰다. 동생이 작성한 것으로 자신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청년대변인에 내정된 박 대변인은 11일 과거 일베 표현을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동생이 몇몇 게시글을 작성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삭제 조치를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해명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어릴 때부터 계정을 가족끼리 공유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실명이 나오지 않는 커뮤니티에 과거의 글로 문제를 제기하는 건 일단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실 낭설들도 많아서 일일이 다 대응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박 대변인이 대통령실 청년대변인에 내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는 그가 극우성향 유저들이 모여있는 일베에서 자주 쓰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30세대 남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사이트인 에펨코리아 등에는 박 대변인으로 추정되는 사용자가 “네다홍”, “씹운지” 같은 일베 표현을 썼다는 주장이 올라왔다.
“네다홍”은 “네 다음은 홍어”라는 뜻으로 호남 지역 비하를, “씹운지”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일베에서 주로 사용되는 표현이다.
박 대변인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실에서 청년대변인으로 함께 일해보자는 제의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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