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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號 롯데쇼핑, 체질 개선 통했다…3년 만에 흑자전환

입력 : 2022-08-06 01:00:00 수정 : 2022-08-05 20: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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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유통 1번지’ 재도약의 신호탄을 쐈다. 

 

롯데쇼핑이 3년간의 실적 부진을 딛고 5일 상반기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 이대로면 연간 기준으로도 6년 만의 흑자 전환이 관측된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본격화로 백화점과 컬처웍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데 더해 롯데의 체질 개선 노력이 빛을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올해 2월 외부영입 최고경영자(CEO)로는 처음으로 롯데그룹의 유통 부문 총괄 수장에 오른 김상현(사진)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유통 1번지’를 새 비전으로 제시하며 혁신 작업을 이끌고 있다. 

 

롯데쇼핑은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7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82.2% 증가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는 당초 증권가 추정치 평균인 585억원 보다 27% 늘어난 금액이다.

 

매출은 3조9019억원으로 작년 동기와 비슷했지만, 당기순이익은 455억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매출액은 7조6727억원으로 1.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431억원으로 106.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1146억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롯데쇼핑이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순혈주의가 강했던 롯데쇼핑에서 설립 이후 첫 외부출신 대표로 발탁된 김 부회장이 조직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했다는 평이다. 김 부회장은 취임 후 계열사별로 체질을 개선해 본업 경쟁력을 회복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도출하는 데 주력해왔다. 이를 위해 ‘고객의 첫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전국 매장을 돌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한편 조직문화 개선에도 힘써왔다.

 

사업부별로 보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본격화에 따른 패션 상품 판매 호조로 백화점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백화점은 2분기 기준 매출 8285억원(+14.9%), 영업이익 1042억(+68.5%)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엔데믹 분위기 속에 해외패션(+17.9%)뿐아니라 남성·스포츠·아동(+16.8%), 여성패션(+14.9%) 장르가 잘 팔렸다.

 

제타플렉스와 보틀벙커로 변신을 시도했던 마트도 상반기 영업이익이 9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되면서 재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주류(+16.0%)와 가공식품(+9.0%) 성장세에 힘입은 마트의 2분기 매출은 1조4410억원으로 1.2% 증가했고 영업 적자는 71억원으로 적자 폭이 줄었다.

 

컬처웍스도 리오프닝 수혜 속에 대작 영화들이 연이어 흥행하면서 2분기에 매출1214억원(+180.6%), 영업이익 105억원(흑자전환)을 기록했다.

 

최영준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그동안의 바닥 다지기를 끝내고 다시 유통 1번지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하반기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 염려와 함께환율 등 대외 환경 변화 추이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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