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열리는 레알-프랑크푸르트 슈퍼컵 경기서 처음 선보여

카메라가 심판보다 먼저 오프사이드 여부를 판독하는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Semi-Automated Offside Technology)이 이달 중 유럽에 도입된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3일 (이하 현지시간) “오는 10일 핀란드 헬싱키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의 2022 UEFA 슈퍼컵 경기에서 SAOT를 유럽 클럽대항전 사상 처음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SAOT는 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의 조별리그에서도 사용될 예정이다”라고도 덧붙였다.
SAOT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과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학 등이 지난 3년간 개발해온 것으로, 최첨단 카메라 트래킹 기술과 인체 모션 인식 기술로 작동된다.
오프사이드 상황이 발생하면, 경기장에 설치된 추적 카메라가 공과 선수들의 모든 움직임을 포착한다. 각 선수의 관절 움직임을 29개의 데이터 포인트로 분할해 구현하고, 공의 움직임 역시 구체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초당 500회 빈도로 분석하여 이 정보들을 비디오판독심판(Video Assistant Referees·VAR)실에 전달한다.
전달된 SAOT의 분석은 VAR이 확인한 뒤 오프사이드가 맞다고 판단하면 이를 경기장의 주심에게 보고한다. 오프사이드 여부에 대한 최종 판정은 주심이 내린다.
UEFA 측은 SAOT가 오프사이드 판정의 정확도를 높이는 한편 판정 시간 역시 단축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베르토 로세티 UEFA 심판위원장은 “UEFA는 경기를 개선하고 심판 업무를 지원할 새 기술들을 끊임없이 찾아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혁신적인 시스템은 VAR 팀이 오프사이드 상황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하며, 경기 흐름 및 판정의 일관성도 향상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UEFA는 또한 2020년부터 UEFA 챔피언스리그 21~22시즌 전 경기와 여자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본선 등에서 SAOT를 총 188차례 시험도입했었다고도 밝혔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오는 11월 개막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SAOT를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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