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서호주·태즈메이니아·시드니·멜버른·에들레이드
‘우영우 최애 고래’ 혹등고래부터 돌고래까지 관람 가능

ENA채널의 수목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최근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주인공 우영우가 좋아하는 고래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고래는 우영우가 외부와 소통하는 실마리로 그려지면서 고래를 직접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적잖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다양한 고래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은 어딜까? 바로 호주다.

브리즈번, 우영우 ‘최애’ 혹등고래와 수영 가능
매년 3만 마리가 넘는 혹등고래는 남극을 출발해 호주 이스트 코스트를 따라 퀸즐랜드의 따뜻한 바다를 찾아 올라온다. 호주는 혹등고래와 함께 수영을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다.
7월에서 10월 사이에 배를 타고 대양으로 나가면 거대하지만 온순한 성격의 혹등고래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수컷이 부르는 구애의 노랫소리를 듣거나, 고래가 물살을 가르며 헤엄칠 때 바닷 속에서 직접 느껴 보고, 배로 돌아와서는 뱃머리에서 물줄기를 뿜어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서호주 남해안, ‘고래들의 천국’…다양한 고래 관찰
서호주 남해안은 고래를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혹등고래와 남방긴수염고래는 6월 초부터 오거스타의 플린더스 베이에 출몰하며, 9월에는 던스보로의 지오그라프 베이에서 희귀한 흰긴수염고래와 새끼 고래들이 큰돌고래와 어울리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남방긴수염고래는 남쪽으로 돌아가기 전 올버니의 베이를 은신처로 삼아 짝짓기를 하고 새끼를 낳는다. 올버니에서 동쪽으로 두 시간도 채 안 걸리는 곳에는 남반구에서 가장 큰 범고래 무리가 서식하는 브레머 베이가 있다.

태즈메이니아, 신비함 가득한 고래들의 서식지
호주의 한 전설에 따르면 호주 가장 남쪽 태즈메이니아 섬 호바트 교외의 타루나 지역 사람들은 더웬트강에 서식하는 수많은 고래 소리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한다. 이후 19세기 고래잡이로 인해 개체 수가 많이 줄었지만 다시 회복되고 있으며, 태즈메이니아의 이스트 코스트는 여전히 매년 이동하는 고래를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분홍빛 화강암 절벽과 백사장이 있는 프레이시넷 반도에서는 혹등고래와 남방긴수염고래가 그레이트 오이스터 베이의 바다를 헤엄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프레드릭 헨리 베이에서는 육지에서도 고래를 볼 수 있다. 남방긴수염고래와 혹등고래는 대개 번식 장소로 가는 길에 이곳을 지나쳐 가지만, 가끔은 출산을 위해 태즈메이니아 주변에 머무르기도 한다.
캔버라는 호주 수도, 시드니는 돌고래의 수도!
시드니에서 북쪽으로 150㎞ 떨어져 있는 포트 스티븐스 지역은 큰돌고래가 140마리 이상 서식하고 있어 호주에서 ‘돌고래 수도’라고도 불린다. 만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돌고래 떼를 쉽게 볼 수 있어 ‘돌고래와 수영하기’가 이 지역의 큰 매력 중 하나다. 이런 이유 덕분에 고래를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크루즈 투어도 다양하다.

멜버른, 단란한 고래 가족 만날 수 있는 곳
멜버른에서 차로 3시간 거리의 로건스 비치 해안 가까이에서는 새끼 고래를 돌보는 남방긴수염고래를 볼 수 있다. 이 고래들은 몇 주 동안 머물며 새끼가 남극 바다로 돌아가는 긴 여정을 위한 힘을 기르도록 돕는다.
멜버른 남쪽으로 90분 거리에 있는 필립 아일랜드에서도 고래를 볼 수 있다. 펭귄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한 이 섬에서 고래도 볼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와일드라이프 코스트 크루즈에 승선해 섬 주변을 돌며 고래와 돌고래, 물개, 조류를 목격할 수 있다.
애들레이드, 고래마저 여유로운 힐링 도시
애들레이드 남쪽으로 80km 떨어진 빅터 하버로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은 투명하고 푸른 호주의 바다를 즐기고, 매년 새끼를 낳기 위해 이곳을 찾는 거대한 남방긴수염고래를 구경하기 위해 해안가로 모여든다.
빅터 하버의 인카운터 베이 주변의 가파른 절벽 꼭대기에 서서 고래들이 잔잔한 물속에서 노니는 모습을 구경할 수도 있고, 투어를 예약해서 더 먼 바다에서 고래들이 새끼 고래와 함께 유영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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