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조만간 전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수립 과정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감사원 관계자에 따르면 감사원은 올해 하반기 감사계획에 탈원전을 대상으로 한 특별감사를 포함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감사 시점이나 중점 감사 대상은 현재 논의 중이다.
감사원은 2020년 1월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대상으로 '에너지 전환 로드맵과 각종 계획 수립실태' 감사를 벌인 바 있다.
감사원은 지난해 3월 해당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산업부의 탈원전 에너지 정책 수립 과정에 "절차적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표가 나온 지 1년 5개월 만에 다시 '탈원전 감사'에 착수하는 것이다.
감사원 감사 업무를 총괄하는 유병호 사무총장의 지휘하에 강도 높은 '탈원전 감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 총장은 2020년 4월 문재인 정부에서 공공기관감사국장을 지내며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사건' 감사를 주도했다.
감사원은 같은 해 10월 감사를 마무리한 뒤 "정부가 2018년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원전을 계속 가동했을 때의 경제성을 불합리하게 저평가했다"는 요지의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유 총장은 이후 비(非) 감사부서인 감사연구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를 두고 '좌천성 인사'가 아니냐는 정치권 일각의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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