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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폭염에 전세계 식탁 위 ‘올리브유’도 위협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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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8-03 10:45:00 수정 : 2022-08-03 1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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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생산국’ 스페인 농업장관 “수확량 감소” 경고
시장 전망 “스페인 올리브유 생산 25∼30%↓
이탈리아 북부도 ‘최악의 가뭄’ 탓 20∼30%↓”

유럽 폭염·가뭄에 전 세계 올리브유 공급이 위협받고 있다.

 

3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루이스 플라나스 스페인 농업부 장관은 폭염과 강우량 부족으로 올리브유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페인 농장에서 직원들이 수확한 올리브 품질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스페인 지역에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전 세계 올리브유 공급에 차질을 우려하는 의견이 나온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그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수주간 기온이 떨어지지 않거나 비가 안올 경우 올해 올리브 수확량이 전년보다 눈에 띄게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은 전 세계 올리브유 생산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최대 생산국이다.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해바라기씨유 공급이 차질을 빚은 터라 올리브유를 포함한 식물성 기름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란 게 플라나스 장관의 전망이다.

 

국제올리브회의(International Olive Council)에 따르면 스페인산 올리브유 가격 지표인 스페인 남부 정제 올리브유 가격은 지난 6월 기준 100㎏당 327유로(한화 약 43만원)로 전년 대비 8.3% 오른 상태다.

 

시장조사기관 민텍(Mintec)의 애널리스트 카일 홀랜드는 시장에서 스페인 올리브유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30%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사는 이미 생산량 감소를 전제로 한 채 생산되는 올리브의 품질과 엑스트라버진·버진·람판테(식용에 부적합한 올리브유 등급) 등급 비율에 쏠려있다는 것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스페인 코르도바 모스크-성당 부근 연못에서 한 남자가 열을 식히고 있다. 스페인 일부 지역에서는 31일 기준 기온이 42도를 넘어섰다. EPA=연합뉴스

그는 “스페인이 전 세계 올리브유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기 때문에 이 나라의 생산량 감소로 전 세계가 이용가능한 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날씨가 앞으로 좋아지지 않는 이상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브유 생산에 차질이 예상되는 건 스페인뿐만이 아니다. 이탈리아 북부 또한 70년 만에 최악의 가뭄에 시달려 올리브유 공급을 위협받는 중이다. 이 때문에 이탈리아 올리브유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0∼30%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서 나오는 상황이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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