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여름 휴가 차 제주를 방문한 가운데, 지난 2일 한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외에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눈길을 끌었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1일 저녁 제주공항에 도착했으며 이날부터 본격적인 휴가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목격담과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백발의 문 전 대통령은 검은색 선글라스를 쓰고 티셔츠에 반바지, 샌들 등을 착용하고 있다.
김 여사는 검은색 래시가드에 반바지, 주황색 아쿠아 슈즈를 신고 물놀이 채비를 갖췄다. 그 왼쪽으로는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으로 선글라스를 낀 탁 전 비서관이 문 전 대통령 부부를 바라보고 있다.
앞서 문 전 대통령 평산마을 비서실은 지난 달 말 공식 트위터에 “문 전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며칠간 여름 휴가를 갈 계획”이라며 “시위하는 분들, 멀리서 찾아오시는 분들 참고하시기 바란다”라는 공지를 띄웠다.
양산경찰서는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는 단체, 1인 시위자 등에게 문 전 대통령 휴가 기간 동안 집회 잠정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평산마을 주민 생활 회복을 위한 조처로, 실제 다수 단체들이 집회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보수단체의 고성·욕설 집회에 맞서 ‘묵언 시위’ 중인 문 전 대통령 지지 단체 역시 맞불 집회를 중단하기로 했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1주일간 제주에 머물며 휴식을 취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에서 지인을 만나는 한편, 오영훈 제주지사와도 식사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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