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 루즈삭스 열풍, 털토시로 트렌드 바뀌어
전문가들 “열사병 우려…무리한 착용 주의해야” 경고

올여름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에 시달리는 일본에서 여성들이 팔에 끼는 ‘털토시’를 패션 아이템으로 착용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유행으로 여성들이 열사병에 걸리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니혼테레비는 6월에 이어 또 한 번 일본 여성들의 팔 토시 착용 패션에 대해 다뤘다.
일본에서는 예전에도 햇볕 차단용으로 팔 토시를 한 사람들을 흔히 찾아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팔토시가 패션 아이템으로 정착해 다양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한여름인데도 스웨터 재질의 털토시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지난 6월 하라주쿠의 한 가게 직원은 4월경부터 팔리기 시작한 팔토시 10종류가 거의 다 팔려 1종류만 남아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니혼테레비에 따르면 2000년대 다리에 착용하던 루즈삭스가 이제는 팔에 착용하는 것으로 트렌드(유행)가 바뀌었다. 토시를 착용하면 팔이 가늘게 보이는 효과도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요인 중 하나다.
일본 여성들은 땀이 줄줄 흐르는 폭염에도 털토시를 하고 다니는 이유에 대해 “귀여워 보여서”라고 한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들은 “털토시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멋을 내고 꾸민 듯한 기분이 든다”며 만족해했다.
“너무 덥지 않냐”는 질문에 한 여성은 “토시 안쪽으로 쿨링 스프레이(분무)를 뿌려 시원하게 하고 다닌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의 전문가들은 열사병에 걸릴 수도 있으니 무리한 착용은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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