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과기정통부 “휴대용 선풍기 전자파, 안전기준 충족… 주기적 검증결과 공개로 불안·우려 불식”

입력 : 2022-08-01 16:36:57 수정 : 2022-08-01 18:01:5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보건시민센터 발표 결과에 동일 제품 검증 나서
센터 측, 지난달 발표에서 WHO 발암유발기준 이상 전자파 발생 확인 주장
과기정통부 “센터의 측정 방법은 정확한 측정 기대하기 어려워”
센터 측 “무조건 ‘안전하다’고 앵무새처럼 반복”…2일 전자파 측정 시연 예고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열린 휴대용 목·손 선풍기 전자파 문제 조사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환경보건시민센터 관계자가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시중에 유통 중인 휴대용 목·손 선풍기 총 20개 제품이 전자파 측정에서 모두 인체보호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측정 제품에서 발생한 전자파가 국제적으로 권고된 인체보호기준의 37~2.2% 수준으로 나타나 인체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환경보건시민센터가 검증했던 제품 10개(목 선풍기 4대, 손 선풍기 6대)는 국제 기준의 6.7~37%, 과기정통부가 추가로 검증한 10개(목 선풍기 5대, 손 선풍기 5대)는 2.2~34.8% 수준으로 측정됐다. 측정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국제표준(IEC 62233)과 동일한 국립전파연구원 측정 기준에 따라 이뤄졌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26일 센터가 휴대용 선풍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측정결과를 공개하고 위험성을 경고하자,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동일 제품에 대해 검증에 나설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센터는 당시 발표에서 목걸이 선풍기 4개 종류와 손 선풍기 6개의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세계보건기구(WHO)의 발암유발기준 이상의 전자파가 발생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목 선풍기의 날개 쪽과 모터 쪽에서 총 6회 전자파를 측정한 평균값은 188.77mG(밀리가우스)였다면서, 최소 3.38~최대 421.20mG라고 알렸다. 손 선풍기에서는 최소 29.54~최대 1289mG, 평균 464.44mG의 전자파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전자파를 발암가능물질(2B)로 분류했으며, 4mG 이상의 전자파에 장기적으로 노출될 경우 소아백혈병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도 단체는 부연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가 검증했던 제품 10개(목 선풍기 4대, 손 선풍기 6대)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재검증한 결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기정통부는 센터가 측정한 10개 제품을 포함해 시중에 유통 중인 총 20개 제품의 전자파를 측정했다.

 

국제생체전자파학회 회장을 지낸 김남 충북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는 센터의 측정 결과와 관련해 “시민단체에서 기준으로 활용한 4mG는 소아백혈병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구결과 중 하나”라면서, 인체보호기준을 놓고는 “세계보건기구의 권고에 따라 대부분 국가가 채택하고 있는 국제비전리복사보호위원회(ICNIRP)의 기준을 따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세계 대부분 국가는 전자파 인체보호 기준을 제·개정하는 국제기구인 ICNIRP의 기준을 채택한다. 우리나라는 ICNIRP의 1998년 기준을 준용해 기기의 주파수 대역별로 30㎐는 1666mG, 60㎐는 833mG, 200㎐는 250mG, 800㎐는 62.5mG를 인체보호기준으로 둔다.

 

과기정통부는 센터가 사용했다는 측정 방법은 선풍기 모터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주파수를 구분해 측정할 수 없는 데다가 전자파 측정 안테나 크기도 국제표준 조건에 크게 못 미쳐 정확한 측정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기회 국립전파연구원 전자파협력팀 연구원은 “센터에서 사용한 계측기는 국제기구의 측정표준에 적합한 측정기기가 아니다”라며 “시중에서 국민들이 쉽게 구할 수 있는 그런 제품들은 기본적으로 주파수를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떤 주파수에서 얼마가 나왔는지를 측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죄송한 이야기지만 (환경단체가 사용하는) 17만원짜리하고 (과기정통부가 사용하는) 3000만원짜리 장비하고 갖다 대는 게 수준이 다른 상태라는 걸 전제해 달라”고 부연했다.

 

휴대용 선풍기가 아닌 일반적인 스탠드형 선풍기 등에서는 인체보호기준에 비해 어느 정도의 전자파가 나오느냐는 질문에 김 연구원은 “통상적인 조건에서 사용하면 (기준의) 1~2% 수준”이라면서 전자파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라고 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가로 검증한 10개(목 선풍기 5대, 손 선풍기 5대)의 결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기정통부는 국민 우려 해소를 위해 검증을 신속히 진행했으며, 새롭게 등장하는 다양한 소형가전과 계절상품 등에 대해서도 주기적인 검증과 결과 공개로 전자파를 향한 국민 불안과 우려를 불식할 계획이다. 이 외의 전기·전자기기의 전자파가 인체보호기준을 초과하는 게 확인되면 조사와 시정명령, 벌칙 부과 등으로 안전성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과기정통부의 발표에 “과기정통부는 주파수 대역별 전자파 측정치를 공개하지 않고 무조건 ‘안전하다’고 앵무새처럼 반복한다”며, 2일 오전 재차 휴대용 선풍기 전자파 측정 시연을 예고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임윤아 '청순 미소'
  • 임윤아 '청순 미소'
  • 원지안 '완벽한 미모'
  • 소녀시대 써니 '앙증맞은 미소'
  • 최수영 '상큼 발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