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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공천학살 우려에 "정치적 목적에 의한 공격"

입력 : 2022-07-31 20:26:18 수정 : 2022-07-31 20: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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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주 찾아 당원·지지자들과 토크쇼…"입당 권유해달라"
"성남·경기 경영하며 능력 좋으면 상대 진영 사람도 써"
강성 지지층에 "머리 커진 국회의원 압박한다고 말 듣겠나"
"나라와 국민 위해 진심으로 윤석열 성공하기를 바라"
"당대표 출마, 헌신이나 기여로 봐 줄 수도 있을 것"
"상대 정당의 남의 당 전당대회에 왜 이리 말이 많으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오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시민 토크쇼 만남 그리고 희망'에서 토크쇼를 갖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31일 비명계(非이재명계) 일각에서 나오는 공천 학살 우려에 "이것은 (저를) 못 믿는 게 아니라 안 믿는 것"이라며 "정치적 목적에 의해서 공격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 당원·지지자들과의 토크쇼에서 "저룰 보고 혹시 공천할 때 마음대로 하고 자기편만 챙길 것이라는 의심들을 하지 않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제가 보기에는 못 믿는 게 아니라 안 믿는 것이다. 여러분, 이재명이 그렇게 했느냐"며 "성남시와 경기도를 경영하면서 저는 같은 능력을 갖고 있으면 당연히 우리 쪽을 썼겠지만 더 능력이 좋으면 상대 진영 사람을 썼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니까 더 열심히 하지 않느냐. 제가 성남시·경기도에서 인사 관련해서 불만이 있다는 얘기 들어봤느냐"며 "유능한 사람, 충직한 사람, 성과를 내는 사람, 그리고 최소한 우리와 거꾸로 다른 방향으로 가지 않는 사람들을 써서 우리의 지지 기반을 넓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선거에서 실력 있고 성과로 국민들에게 증명하고 경쟁력이 있어 상대방과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사람들을 최대한 많이 공천해서 많이 이기는 게 목표이지, 내 편이니까 너는 위험해도 나가고 저쪽은 당선될 가능성이 많지만 우리와 안 가까우니까, 나하고 생각이 다르니까 나가지 말라고 하면 되겠냐"고 반문했다.

 

이른바 '개딸'이라 불리는 강성 지지층들의 행동에 대해서는 "우리 당원들이 당의 당직자들에게, 국민이 국민의 대리인에게 얼마든지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월급 주고 권한을 위임했고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게 바로 정치인데 국민들과 당원들의 적극적인 활동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야말로 문제"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 후보는 "그것도 하나의 권력이기 때문에 압박만 해서는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다"며 "머리가 컸을 뿐만 아니라 일국의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을 압박한다고 말을 들을 것 같냐. 더 괘씸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폭력적·억압적 언행들은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오히려 해가 된다"며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직접 나서서 정치에 관심 갖고 행동하는 것을 왜 비판하느냐. 그러나 책 잡히지 말아야 된다. 그리고 우리의 조급함도 버려야 된다"고 당부했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주장했던 86세대 용퇴론과 관련해 한 지지자가 '86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일부 86세대 의원들을 제외하면 우리가 물러나야 할 마땅한 이유를 못 찾겠다'는 한 지지자의 질문에는 "일률적 기준에 의해서 누군가를 배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제가 좋아하는 버니 샌더스는 동일한 지역구에서 몇 선을 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의 아주 유력한 지도자의 한 사람으로 성장하지 않았냐"고 답했다.

 

그러면서 "일률적으로 몇 선 이렇게 하면 그게 과연 국민이 원하는 바람직한 것인지도 제가 잘 모르겠고 과연 그렇게 하는 게 정말로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될까. 그 획일성 속에 희생되는 경우는 어떻게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재명의 강한 민주당이 궁금하다'는 지지자 질문에는 "권력의 객관적 의미는 나의 의지를 상대의 의사와 관계없이 관찰할 수 있는 힘"이라며 "말로 해서 서로 잘 되면 권력이 필요가 없다. 그러나 합의·타협·조정하되 마지막까지 안 될 경우는 다수결에 따른다는 게 바로 우리 민주주의 원칙 아니냐. 그것을 확실하게 해 나가야 되겠다"고 답했다.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는 "현 집권여당과 윤석열 대통령께서 성공하기를 바란다.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고 바로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정말로 진심으로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필요한 일은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성과는 당신들이 가져도 좋으니 열심히 하라고 격려하되 초대기업 슈퍼리치한테 세금 깎아서 서민들 지역화폐 예산을 삭감한다든지, 노인 일자리를 줄인다든지, 심지어 심각한 코로나 상황에서 감염자들에 대한 지원을 줄인다든지 하는 해서는 안 될 일을 하지 않도록 강력하게 싸우고 견제하는 게 야당의 역할"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지금 대구·경북 지역에 소외감이 많다. 이 지역에 분할 지배 전략을 썼던 어떤 시대의 유산으로 안타깝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것을 우리가 극복하고 온 국민을 보고 양심에 따라 가장 먼저 일어나 행동하는 그런 영남으로 다시 만들어야 되지 않겠냐"며 대구·경북(TK)의 민주당 지지도 호소했다.

 

그는 "우리가 영남에 진출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물론 국민의힘도 호남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지만 인구 격차가 너무 크다"며 "민주당 측에서 이 불평등을 완화하자라고 하면 저들(국민의힘)은 동의하지 않는다. 권역별 비례대표도 추호도 안 하려고 그런다"고 했다.

 

이 후보는 "여러분 제가 꼭 부탁드린다. 입당 안 하신 분들은 꼭 입당해 주시고 주변분들에게 입당하도록 권유해 달라"며 "여러분이 찾아보시면 (민주당 지지자들이) 의외로 많다. 그런데 너무 정치적 상황이 척박하기 때문에 서로 말을 못하고 쉬쉬하고 있고 모르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대구에 이어 경북 경주를 찾아 가진 경북 동남권 당원·지지자와의 토크쇼에서는 대선·지선 패배 책임론과 관련해 "지금 현재 벌어지는 상황들이 참으로 안타깝고 그것은 결국 대선 패배로부터 기인하는 것이고 대선 패배는 누가 뭐라한들 후보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며 "우리 사회 각 분야와 지역마다 앞으로 겪게 될 고통과 좌절을 생각하면 정말로 제가 큰 죄인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시는 지지 말고 우리가 이기는 것이 중요하고 다시 지지 않기 위해서는 준비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뻔하게 예측되는 험한 길을 제가 선택했다. 당대표를 지위를 누리는 권력으로 생각하면 탐한다고 볼 것이지만 이것을 책임이라고 보면 헌신이나 기여로 봐 줄 수도 있겠다"라며 당대표 출마가 부적절하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것을 사적 욕망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모두를 위한 책임과 헌신으로 볼것인지는 결국 국민과 당원의 몫"이라며 "저의 개인적인 정치적 미래는 현재 상태에서 제가 최선을 다하고 국민과 당원들의 집단지성에 완전히 다 던져서 맡기겠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왔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우리 당의 당원들 생각, 국회의원 생각이 다 달라도 상대하고의 차이 만큼 크겠냐. 싸워도 우리 안에서 싸울 게 아니라 상대와 싸워야 한다"며 "정당의 본질은 다양성이니 나랑 다르다고 배제하고 싸울 게 아니라 같은 점을 찾고 싸우고 존중하고 통합의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계파갈등 속에 통합을 주장한 것인 동시에 당내 일각에서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거론하는 데 대한 반론으로도 풀이된다.

 

이 후보는 여권의 사법 리스크 공세도 의식한 듯 "상대 정당이 남의 정당 전당대회에 왜 이리 말이 많으냐. 아니 이재명이 약체면 속으로 좋아하면서 박수를 치지 왜 자꾸 상대당 전당대회 후보자를 비난하는 것이냐"며 "무서워서 그러는 것 같은데 내가 봐도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래 경쟁에서 이기려면 유명한 얘기가 있는데 상대가 원하지 않는 장소에서 싸운다, 상대가 싫어하는 방법으로 싸운다, 상대가 싫어하는 시기에 싸운다에 하나 더하면 상대가 싫어하는 선수를 내보낸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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