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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평균 부채 270% 넘는데… 연봉·복지 ‘그들만의 잔치’ [심층기획-재무위험 빠진 공공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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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7-31 18:00:00 수정 : 2022-07-31 22: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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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더미’ 공공기관 14곳 방만경영 실태

총부채 372조… 전체 공기관의 64%
수익 악화에도 복리후생비 ‘펑펑’
연봉도 평균보다 20% 이상 높아

한국전력공사·한국수력원자력 등 14개 재무위험 공공기관의 평균 부채비율은 27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대한석탄공사·한국광해광업공단·한국석유공사 등 3곳을 뺀 수치다. 이들 기관의 부채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372조원에 달한다. 이는 350개 공공기관 전체 부채의 64%를 차지하며, 올해 우리나라 예산(본예산 기준)의 3분의 2에 달하는 액수다. 그럼에도 이들 기관 마다 기념품비·문화여가비 등으로 매년 수십억에서 수백억원씩 지출했다. 일반 정규직 기준 평균 연봉도 전체 공공기관 평균보다 20% 이상 높았다.

 

31일 세계일보가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알리오)을 통해 14개 재무위험기관의 경영지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관은 불안정한 재무상황에서도 임직원 임금과 복리후생비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개 재무위험기관은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남동·중부·동서·남부·서부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가스공사, 대한석탄공사, 한국철도공사 등이다.

 

14개 공공기관 중 자본잠식 상태인 기관 3곳을 뺀 11곳의 평균 부채비율은 273.64%(한전과 발전 자회사는 연결기준)에 달했다. 전체 공공기관 평균 부채비율(151%)과 비교했을 때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부채비율이 무려 378%가 넘었다. 지난해 합병한 광해광업공단을 제외한 13개 기관의 부채규모는 지난해 말 364조8125억원으로, 2017년(306조4137억원)과 비교해 1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공공기관 부채 증가율(18.2%)보다 높은 수준이다.

 

수익성 지표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매출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비중인 ‘에비타마진율’은 지난해 말 기준 석탄공사(-160.5%)와 한국철도공사(-6%), 광해광업공단(-4.3%)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한국지역난방공사(12%)와 한국가스공사(10.8%)는 전년 대비 각각 6.3%포인트, 1.4%포인트 떨어졌다.

 

한전(10%)도 16.7%포인트 급감했다. 매출에서 실질적인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이 그만큼 낮다는 의미다.

이처럼 재무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임직원들의 평균 임금과 복리후생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5조861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한국전력공사의 부채비율은 223.23%에 달했다. 총자본보다 부채가 두 배 이상 많다는 의미다. 한전의 지난해 차입금의존도(전체 자산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는 40.2%로, 2017년(30.4%)보다 9.8%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전은 매년 평균 1544명의 정규직을 채용했고, 인건비는 1조6890억원에서 1조9431억원으로 15% 늘었다.

 

14개 재무위험기관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일반정규직 기준)은 8430만원으로, 전체 공공기관 평균보수(6976만원)보다도 21% 높다. 특히 기념품비·행사지원비·문화여가비·선택적복지제도·기타 등 일부 조정 또는 삭감이 가능한 복리후생비에만 연간 임원·정규직 1인당 평균 124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강진 기자, 세종=안용성·이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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