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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이 의회 몰려든 참전용사·가족들에 피자 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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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7-31 15:25:54 수정 : 2022-07-31 15: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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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원, 제대 군인 건강관리 돕는 법안 부결
공화, "지원금 관리·배분 구조 불투명" 반대
참전용사와 그 가족, 의회 앞에서 캠핑 시위
바이든, 코로나19 재확진에 지지 방문 '불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말인데도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 앞을 지키고 있는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에게 피자를 쏜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바이든 대통령은 토요일인 30일(현지시간) 오전 코로나19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직후 코로나19에 걸렸던 그는 주치의로부터 ‘다 나았다’는 얘기를 듣고 공개석상에 복귀한 지 며칠 만에 또 격리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재확진 후 모처에서 반려견 ‘커맨더’와 둘이 격리 생활을 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SNS에 올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증세가 없어 아프지 않고 모든 게 양호하다”고 밝혔다. SNS 캡처

현재 의회 앞에선 전국에서 모여든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이 캠핑을 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군복무 시절 소각장 부근에서 생활하며 화학물질 등을 태울 때 발생하는 유독가스에 노출됐던 장병들의 검진과 치료를 돕는 법안이 지난 27일 상원에서 부결되자 항의에 나선 것이다. 미국에서 참전용사 지원은 여야가 다 동의하는 이른바 ‘초당적’ 사안이다. 더욱이 공화당은 전통적으로 군인들의 권익 옹호에 적극적이다. 그런데 공화당 의원 일부가 “해당 법안에 규정된 지원금의 관리 및 배분 구조가 불투명해 예산 낭비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반대표를 던지며 법안 통과가 불발한 것이다.

 

총 100석인 상원은 현재 민주·공화 양당이 50석씩 균점하고 있다. 공화당이 당론으로 반대하면 민주당 단독으로 법안을 통과시키긴 어렵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가운데)이 지난 30일(현지시간) 연방의회 의사당 앞에서 시위 중인 참전용사 및 그 가족을 찾아가 지지 연설을 하는 모습. 조 바이든 대통령도 같은 날 오후 이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진으로 무산됐다. 워싱턴=EPA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주말인데도 의회 앞을 지키며 “군인의 건강권을 보장하라”고 외치는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날 오후 의사당을 찾을 작정이었다. 하지만 오전에 코로나19 재확진 판정이 나오며 이 일정을 소화할 수 없게 됐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원래 오늘 오후 의사당을 깜짝 방문해 법안 통과를 위해 싸우는 이들을 만날 예정이었으나, 그만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결과가 나오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어 “나를 대신해 그들에게 피자를 전달하고 또 페이스타임을 통한 전화 통화도 주선한 국가보훈부 장관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데니스 맥도너 보훈부 장관은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피자를 참전용사 등에게 배달할 수 있어서 자랑스러웠다”며 “오늘 피자를 받으신 분들은 나라를 위해 싸운 영웅들”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그런 분들이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므로 상원은 즉각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 앞 시위 참가자와의 페이스타임 통화에서 “미국 정부는 전쟁터로 떠난 사람들을 돌보고 그들이 돌아온 뒤 참전용사 본인과 그 가족들을 돌봐야 할 ‘신성한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 법안에 반대하는 것은 비겁한 짓”이라며 공화당을 맹비난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장남 보 바이든(1969∼2015)이 과거 전쟁 중인 이라크에서 군복무를 했던 점 때문에 참전용사 예우에 각별한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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