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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의울림] 교황 바라보며… 加국가 울부짖는 원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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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7-31 08:00:00 수정 : 2022-07-30 14: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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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캐나다 원주민 아동 학대 사건이 발생한 앨버타주 머스쿼치스 마을을 방문한 지난 25일(현지시간) 원주민 여성이 교황을 바라보며 캐나다 국가를 울부짖듯 부르고 있다. 원주민 언어인 크리어로 캐나다 국가가 울려 퍼진 뒤 행사장은 그가 토해내는 울음소리와 박수 소리로 메워졌다.

캐나다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원주민 기숙학교 부지에서 1200구 이상의 원주민 아동 유해가 발견됐다. 이들 기숙학교는 19세기 초중반 캐나다 정부가 원주민들을 백인 사회에 동화시키기 위해 설립한 것으로 대부분 가톨릭 교회가 위탁 운영했다. 15만명 이상의 원주민 아이들은 언어와 문화적 관습을 금지당하고 신체적·성적·정신적 학대를 당했다.

교황의 ‘사과 방문’에도 여전히 당사자들은 교회 기관으로서의 책임과 성적 학대를 포함한 구체적인 사과 등을 요구하고 있다. 캐나다 진실과화해위원회의 머리 싱클레어 회장은 “교회는 단순히 정부의 대리인 혹은 정책에 참여한 주체가 아닌, 이 땅의 가장 어두운 역사를 만든 공동 저자”라고 강조했다.


이지민 기자·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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