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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 때아닌 ‘크림빵 전쟁’ 벌어져

입력 : 2022-07-28 06:00:00 수정 : 2022-07-27 2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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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연세우유와 함께 내놓은 생크림빵 '폭발적 인기' / 경쟁 편의점들 앞다퉈 크림빵 신제품 출시
CU 제공

편의점 업계에서 때 아닌 '크림빵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편의점 CU가 연세우유와 함께 내놓은 생크림빵이 히트를 치면서 경쟁 편의점들이 앞다퉈 크림빵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27일 뉴시스와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CU에서 출시한 연세크림빵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은 최근 600만개를 돌파했다. CU의 디저트 카테고리 매출 1~4위 모두 연세크림빵(우유·초코·멜론·단팥)이 차지했다.

 

디저트 카테고리 매출 중 연세크림빵 시리즈가 차지한 비중은 62.5%에 달한다. 생크림이 전체 중량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푸짐한 필링과 쫀득하고 촉촉한 식감이 인기 요인이다.

 

CU는 포켓몬스터 띠부띠부 씰이 동봉된 냉장 디저트보다 매출이 4배 이상 높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곰표 밀 맥주'에 이은 연세크림빵이 올해의 CU 히트작이라는 평가다.

 

SNS에서 입소문이 나며 일부 점포에서는 조기 품절 사태도 빚고 있다. 편의점 앱 포켓CU를 통해 재고가 있는 점포를 찾거나 예약 구매를 하는 고객도 늘고 있다.

 

CU 관계자는 "굿즈나 캐릭터에 의한 인기가 아니라 빵 본연의 상품력 하나로 소비자들에게 인정 받았다는 점이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전국 빵지순례'(빵 맛집을 찾아다닌다는 뜻의 유행어)를 다닐 정도로 디저트를 많이 찾은 MZ세대들 사이에서 크림빵 인기가 높아지자 다른 편의점들도 앞다퉈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 25일부터 냉장 디저트 상품으로 푹신푹신한 도우에 신선한 우유 생크림을 가득 채운 '우유생크림빵빵도넛'과 '커스터드크림빵빵도넛' 판매를 시작했다.

 

높이 6cm의 볼륨감 있는 베를리너 도우에는 달콤한 우유생크림과 진한 커스터드 크림이 평균 60g 들어가는 게 특징이다. 빵 총 용량에서 절반 이상을 크림으로 채운 셈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1000원대로 즐길 수 있는 즉석 원두커피 '이프레쏘' 인기가 높아지며 덩달아 달콤한 디저트를 함께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고물가로 런치플레이션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커피와 빵으로 간단히 식사를 대체하려는 알뜰 소비족도 증가세다. 최근 2개월 간 이마트24 디저트 상품 매출은 223% 신장했는데, 특히 오피스 상권(415%)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SPC삼립과 함께 오는 28일 이탈리아의 전통 디저트빵인 '마리토쪼'(Maritozzo)를 출시한다.

 

GS25는 올 하반기부터 빵 판매 활성화를 위해 매달 1개의 대표 빵 신상품을 '월간 브레디크'라는 테마로 출시한다. 지난달에는 첫 번째 상품으로 소금버터롤케익을 선보였다.

 

이달 출시한 마리토쪼는 반을 가른 빵에 생크림을 듬뿍 채운 빵이다. 조가현 GS25 카운터FF(프레시푸드)팀 MD는 "GS25는 앞으로도 빵 애호가들을 위해 트렌디한 빵들을 계속 선보이며 '동네 빵 맛집'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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