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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근식 “고기요? 답은 바로 ‘본질’에 있습니다”

입력 : 2022-09-02 13:49:24 수정 : 2022-09-02 13: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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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난관 속에서도 본사·가맹점 ‘상생’…3년여만에 100호 넘게 낸 원조부안집 신근식 대표 인터뷰

 

"외형적으로 보여지는 매장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내실을 다져가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상생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는 족발집 아르바이트생에서 시작, 지금은 100호점 넘는 전국구 돈육 프랜차이즈 ‘원조부안집’을 운영하는 신근식(39) 대표의 말이다.

 

그는 "어릴 적부터 외식 전문가를 꿈꾸며, 17살 때부터 족발집에서 일을 시작했다. 홀서빙, 배달 등 다양한 실무를 경험했다"며 "군 복부를 마친 뒤 24살에 실제 족발집을 창업해 지금까지도 운영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 영등포구 소재 원조부안집 본점 근처에 ‘돼순이네’라는 상호의 족발전문점이 운영되고 있었다.

 

신 대표는 "돈을 벌고자 외식업에 맨몸으로 뛰어 들었다. 단돈 1000만원으로 첫 가게 보증금 내기도 했다"며 "36살이 될 때까지 12~13년간 외식업에 몸담았다. 원조부안집을 창업한 뒤 약 3년만에 120호점을 향해가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음식점의 본질은 바로 '음식의 맛'이라고 자부한다. 좋은 원재료를 중저가 가격에 손님들에게 내놓는다고 강조했다.

 

좋은 품질의 돼지고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지니고 있었다. 신 대표는 "본사 거래처에서 양질의 고기를 직접 선별한다. 협력업체 관리를 꼼꼼하게 하고 있다"며 "좋은 원육을 손님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한다"고 말했다.

 

고기의 숙성 기간이나 방법도 품질을 좌우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원육 상태라는 게 신 대표의 소신이다.

 

그는 "숙성을 14일간 하는 게 가장 맛있지만, 각 매장 숙성 상태라 따라 3~5일 정도의 차이는 있다"며 "좋은 원육을 제대로 숙성해야 고기 잡내는 사라지고 감칠맛은 높아진다"고 전했다.

 

원조부안집은 ‘드라이에이징(Dry Aging)’ 즉 건조 숙성을 하고 있었다. 이럴 경우 돼지고기에도 소고기 못지않은 마블링이 생기게 된다고 그는 주장했다.

 

부안집의 또 다른 자랑은 바로 직접 담근 파김치다.

 

신 대표는 "김치 공장에 우리만의 고유 레시피 제공, 엄격한 위생 관리를 통해 만든 뒤 각 지점에 납품한다"며 "매장 관리 교육도 본사에서 신경쓰고 있다. 단순 외형을 늘리기 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중저가 마케팅을 통해 전국구 프랜차이즈 성장한 비결이 궁금했다. 그는 '상생'을 강조했다. "코로나 사태로 어려울 때 수수료 감면, 소독제 등 일회용품 무상 지원 등의 다양한 지원을 했다"며 "본사가 아닌 지점 위주의 광고 마케팅 및 교육을 진행했다"고 자부했다.

 

특히 "내외부 변수로 인해 매장이 어려울 때, 잘 운영되지 않을 때 이를 살리는 것도 중요하다"며 "직접 현장 방문을 통해 점검 및 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최근 전북 부안군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전북 부안군은 어머니의 고향, 부안을 모티브로 프랜차이즈 업계 성공신화를 써내려 가면서 지역 이미지를 높이는데 기여한 원조부안집 신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것이다.

 

그는 어려웠던 유년 시절을 잊지 않고 주변의 불우한 이웃을 돕기 위한 자선행사도 진행했다. 신 대표는 "주춤했던 코로나가 다시 확산하고 있어 염려스럽다"면서도 "자영업자들이 이를 꿋꿋하게 이겨냈으면 좋겠다. 우리 가맹점주들은 더 힘든 시기도 이겨 낸 바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본사가 해야 할 게 무엇인지 더 고민하겠다. 개수가 전부가 아니다. 무리한 확장이 아닌 내실을 다져가겠다. 지금 있는 100여개 매장의 매출이 더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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