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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대 0’ 거인 잡고 포효한 호랑이… ‘최다 점수차’ 새 역사

입력 : 2022-07-25 06:00:00 수정 : 2022-07-25 09: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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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롯데 상대 대승

홈런 3방 등 장단 26안타 불방망이
종전 22점차… 8년 만에 기록 경신

삼성, 허윤동·오재일 투타 ‘쌍끌이’
키움전서 8-0 승리 13연패 탈출

호랑이 방망이가 더위 먹은 거인의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프로야구 KIA가 롯데를 상대로 KBO리그 역대 최다 점수 차인 23점 차 대승을 거뒀다. 또한 삼성은 지긋지긋했던 13연패를 탈출하며 한숨 돌렸다.

KIA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상대로 KBO리그 역대 최다 점수차인 23점 차 대승을 거뒀다. 이날 5안타 6타점을 기록한 KIA 황대인이 2022시즌 정규리그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린 뒤 기뻐하는 모습. 뉴시스

KIA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 세 방을 포함해 장단 26안타를 몰아치며 마치 핸드볼 스코어를 연상시키는 득점인 23-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는 KIA 구단 사상 최다 득점이기도 하다. 23점 차 승리는 KBO 4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종전 최다 점수 차 기록은 22점으로 삼성이 1997년 5월4일 LG를 상대로 27-5로 이겼고, 롯데가 2014년 5월31일 두산에 23-1로 승리한 바 있다. KIA 황대인은 6타수 5안타 6타점으로 개인 최다 타점을 수확했다. KIA 선발 이의리는 7회까지 삼진 9개를 뽑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6승(6패)째를 거뒀다.

 

KIA 타선은 롯데 선발 글렌 스파크맨을 상대로 1회초 2사 만루에서 김선빈이 2타점 중전 안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는 등 불타올랐다. 3회에는 1사 2루에서 황대인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뒤 2사 만루에서 한승택이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5-0으로 달아났다. 4회에도 타자일순하며 5안타와 볼넷 3개를 묶어 6득점, 11-0으로 크게 앞섰다.

 

KIA의 폭죽쇼는 5회 공격에서 절정을 맞았다. 최형우가 2점 홈런, 김석환은 3점 홈런을 날리는 등 9안타와 볼넷1개로 무려 5회에만 무려 10득점, 21-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KIA는 8회초에도 황대인이 솔로홈런과 김규성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역대 최다점수 차 승리를 완성했다. 사직 방문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KIA는 6위 롯데를 7게임 차로 따돌리며 5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롯데 투수 문경찬이 24일 KIA전 5회에 실점한 뒤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한편, 2022시즌 전반기를 11연패 속에 마쳤던 삼성은 후반기 첫 경기에 토종 에이스 원태인, 그리고 두 번째 경기에는 외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을 투입하며 승리를 갈망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팀은 13연패라는 더 깊은 수렁에 빠졌다.

 

답답한 삼성을 구한 이는 ‘영건’ 허윤동(21)과 ‘베테랑’ 타자 오재일(36)이었다. 삼성은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 경기에서 선발 허윤동의 6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1사구 7탈삼진 무실점 역투와 투런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을 쓸어 담은 오재일을 앞세워 8-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삼성은 지난달 30일부터 이어진 13연패 사슬을 끊고 25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허윤동은 이날 프로 입단 이후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선보이는 ‘인생 투구’로 시즌 4승째(2패)와 함께 팀을 구했다. 오재일은 2회 선두 타자로 나와 2루타에 이어 선취득점을 올렸다. 한 점 차로 앞서 불안하던 5회 2사 2루에서는 투런 아치를 그리며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오재일은 5-0이던 6회초 2사 만루에서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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