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촬영’ 뱃사공 탓 극단 선택 시도... 최근 유산까지” 던밀스 아내의 호소

유튜브 채널 ‘바퀴달린 입’ 캡처

래퍼 뱃사공(본명 김진우·사진)의 불법촬영을 폭로했던 던밀스의 아내가 자신이 피해자라고 고백한 가운데 2차 가해 고통을 호소했다.

17일 A씨는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게시글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글에서 A씨는 “성범죄 피해자라는 사실을 제일 알리기 싫었던 건 부모님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를)‘아는동생’으로 지칭했다. 피해자가 누군지 그렇게 중요할 지 몰랐다. 가해자가 누군지가 가장 중요하다고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모든 게 나의 자작극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뱃사공이 극단적 선택을 하고 싶다 말해 진짜로 그럴까 무서웠다. 하지만 피해자에게 가해자가 그런 말을 하는 건 엄연히 협박이란 걸 확실히 알았다”며 “사과문, 고소도 필요 없었다. 더이상 제발 내 이야기를 하지 말아달라 부탁했다. 하지만 넌 오히려 나에게 ‘단 한 번의 사진 유포라고 써라, 고인 이야기는 잘못 된 거라고 써라’고 끈질기게 협박, 회유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A씨는 “넌 너희 멤버들과 소속사 사장과 함께 상의한답시고 다시 내 사진을 돌려봤지. 기자들 불러 피해자가 나라는 걸 밝히겠다는 협박에 겁먹고 질질 끌려 여기까지 왔다”며 “다 끝나길 바라고 6월30일 모아둔 약을 먹었다. 오빠(던밀스)가 119를 불러 응급실에 갔다. 위세척을 하고, 겁에 질린 오빠가 이 일을 우리 엄마한테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또 A씨는 “난 세번이나 죽으려 했고 나랑 오빠의 아기는 이미 세상에 없다”며 아이가 유산됐음을 알렸다.

앞서 A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래퍼가 이른바 ‘몰카’를 찍어서 사람들에게 공유했다고 폭로했다.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비슷한 발언을 했던 뱃사공이 당사자로 지목됐고 뱃사공은 ‘물의를 일으켜서 미안하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한편 뱃사공은 힙합 언더그라운드(장외)에서 활동하다 2018년 앨범 '탕아'로 주목받았다. 그는 스튜디오와플 웹 예능 프로그램 '바퀴달린입' 시즌1에 출연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