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언즈2’ 글로벌 수익 4억달러 돌파
토종 애니 ‘뽀로로’ 6번째 극장판 공개
화려한 마법·짜릿한 액션 상상력 자극
‘도라에몽’·‘살아남기’ 속편 개봉 잇따라
거리두기 종료 후 가족 관람객에 손짓

여름방학을 맞아 굵직한 애니메이션 영화가 어린이 관객을 찾는다. 흥행이 보장된 캐릭터 영화부터 학습만화까지 다양한 작품이 그간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극장 발길을 끊어야했던 가족 관람객을 불러 모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관객을 만난 작품은 지난 13일 개봉한 ‘명탐정 코난: 핼러윈의 신부’다. 일본에서 먼저 개봉해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 흥행 수익 91억엔(약 868억원)을 돌파했다. 핼러윈 시즌으로 활기찬 도쿄 시부야에 사상 최악 폭파범 ‘플라먀’가 3년 만에 다시 나타나 도시를 위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막기 위해 공안경찰 아무로 토오루와 코난이 힘을 합치며 사건을 해결한다. 만화책이나 TV 애니메이션으로만 코난을 접했던 아이들에게 극장판 코난의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스케일을 보여 줄 수 있는 작품이다.

여러 애니메이션 중 이번 방학 최대 기대작은 단연 ‘미니언즈2’다.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슈퍼배드’ 시리즈 스핀오프인데 특유의 귀여운 캐릭터 때문에 그 인기가 본편을 넘어설 정도다. 전 세계 44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 11억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기록한 메가 히트작 ‘미니언즈’ 속편으로 7년 만에 선보인다. 이번 작품 역시 전 세계 46개국 박스오피스 1위, 글로벌 흥행 수익 4억달러(약 5235억6000만원)를 이미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북미 애니메이션 개봉작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 등 연일 신기록을 만들고 있다. 지난 작품에서 맹활약을 펼친 미니언 삼총사 케빈, 스튜어트, 밥이 귀환해 ‘슈퍼배드’와 ‘미니언즈’ 시리즈에 추억을 가진 성인 관객 향수를 자극한다. 이번 작품은 국내에서는 오는 20일 개봉하며, 미니언들이 세계 최고 악당을 꿈꾸는 미니보스 ‘그루’를 구하는 모습을 그렸다.

우리나라에선 뽀로로가 극장가에 돌아왔다. ‘뽀통령’ 뽀로로 6번째 시리즈인 ‘뽀로로 극장판 드래곤캐슬 대모험’이다. 막강한 힘을 가진 보석 ‘드래곤 하트’를 악당 마법사 게드에게 빼앗긴 꼬마 왕 ‘아서’와 함께 뽀로로와 친구들이 드래곤캐슬을 되찾기 위해 펼치는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다. 오는 28일 개봉에 앞서 지난 10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돼 먼저 선보였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화려한 마법과 짜릿한 액션이 러닝타임 70분을 꽉 잡는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다음 달에는 애니메이션 3편이 줄줄이 개봉한다. 10일 개봉하는 ‘DC 리그 오브 슈퍼 - 펫’은 슈퍼히어로 영화를 좋아하는 성인 관객도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슈퍼 히어로가 위험에 빠지면 세상은 누가 구할까?’ 영화는 이 재미난 상상에서 시작된다. 슈퍼도그 크립토가 초능력을 가진 동물 친구들과 함께 슈퍼맨과 저그티스리그 영웅을 구하는 특별한 모험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드웨인 존슨, 케빈 하트, 키아누 리브스 등 스타 배우들이 각 캐릭터들을 연기했다. DC시네마틱유니버스와 그 세계관이 담겨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극장판 살아남기 시리즈: 인체에서 살아남기’도 같은 날 개봉한다. 누적 판매부수 3000만부를 돌파한 학습만화 ‘살아남기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첫 번째 극장판으로, 재미에 이어 교육적인 요소까지 담았다. 주인공 지오가 뇌박사와 함께 우연히 친구 피피의 몸속으로 들어가면서 모험을 벌이는 어드벤처 만화다. 스릴 넘치는 탐험을 보여 줄 뿐 아니라 과학 상식, 안전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생존 지식 등을 전한다.

도라에몽 시리즈 41번째 극장판인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우주소전쟁’도 다음 달 중 개봉한다. 1985년에 나온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우주전쟁’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작은 별 피리카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손가락만 한 우주인 파피와 함께 떠나는 도라에몽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작품은 지난 3월 일본 개봉 당시 ‘더 배트맨’을 제치고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고, 220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하는 성적을 냈다. 야마구치 스스무 감독, 핫토리 다카유키 음악감독 등 건담 시리즈 제작진과 일본을 대표하는 컴퓨터그래픽(CG) 프로덕션 시로구미가 참여해 업그레이드된 작화와 연출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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