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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분간 5차례" 주인 없는 휴대폰 알람에 뿔난 영화 관객..."고의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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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7-11 15:23:38 수정 : 2022-07-11 17:45:31
임미소 온라인 뉴스 기자 miso394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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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CGV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의 아이맥스(IMAX) 상영관에서 영화 상영 도중 이전 회차 관람객이 두고 간 휴대전화의 분실 모드 알람이 수차례 울린 사연이 한 커뮤니티에서 공개됐다. 휴대전화 주인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알람으로 영화 관람을 망쳤다고 불만을 터뜨린 관객들에게 사과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용아맥’에서 3D로 ‘토르’ 보다가 역대급 관크(관객 피해)를 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전 회차에서 폰을 놓고 간 사람이 영화 상영 중 분실물 찾기 알림을 계속 울려댔다”며 “뒤쪽에서 알림이 5분 넘게 울리길래 봤더니 사람은 없고 의자 바닥에서 소리만 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폰을 집어 전원을 끄려 했는데, 분실 모드에선 꺼지지 않았다”며 “영화 보는 내내 약 25분간 알림이 다섯차례 울렸다”고 전했다.

 

아울러 “몰입도 깨지고 언제 또 알림이 울릴지 불안했다”며 “주변 사람도 화난 채로 영화관을 나왔다”고 밝혔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영화 끝나고 제대로 정리하지 않은 영화관 책임도 있다”면서도 “어련히 상영관에 있겠구나 해야지 알림을 왜 울리느냐”라고 휴대폰 주인을 비판했다.

 

논란이 퍼지자 휴대전화 주인이라고 밝힌 B씨는 11일 이 커뮤니티에 “제 탓에 피해 보신 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휴대전화가 상영관 안에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나아가 “GPS(위성항법장치)를 봤을 때는 다른 장소에서 계속 이동하는 것처럼 보였다”며 “계속 찾다가 와이파이 목록에 4DX가 떠서 CGV 근처에 있을 수 있겠다고 추측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절대 상영관 안에 있을 거라고 생각해 고의로 벨을 울린 게 아니었다”며 “휴대전화 케이스가 검은색이라 좌석 뒤쪽에 있었다면 보이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더불어 “관람을 망친 분들에게 큰 죄를 끼쳤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CGV 관계자는 “고객에게 관람 중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비슷한 불편이 반복되지 않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조선일보에 전했다. 


임미소 온라인 뉴스 기자 miso394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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