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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부부 웨딩 등신대’ 철거…‘일반인 몸 사진’ 도용 논란 하루 만에

입력 : 2022-07-10 06:00:00 수정 : 2022-07-10 20: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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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윤 대통령 부부 웨딩 등신대 제작한 적 없다. 불법 도용”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얼굴을 합성한 웨딩 등신대(왼쪽)와 사진 무단 도용을 주장하는 웨딩업체의 홈페이지 공지글. 뉴시스·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청와대 분수대 앞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부부의 ‘웨딩 등신대’가 등장하자, 한 업체가 윤 대통령 내외의 얼굴 외 나머지 부분이 무단 도용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등신대는 턱시도를 입은 남성과 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성의 몸 사진에 각각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얼굴을 합성한 것이다.

 

지난 8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웨딩 등신대 제작 업체의 홈페이지 공지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이 업체는 ‘윤 대통령 웨딩 등신대 판매처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윤 대통령 부부의 웨딩 등신대를 제작한 적 없다”며 “저희 웨딩 등신대 사진의 몸 부분이 불법 도용됐다”고 밝혔다.

 

이어 “몸 사진이 같을 뿐, 디자인과 제작, 판매한 적이 없다”며 “실제로 상품 문의에 ‘여기가 청와대 웨딩 등신대 판매처인지’ 묻는 문의 글이 올라왔다”고도 했다.

 

아울러 “현재 저도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며 “기사가 뜬 윤 대통령 부부 웨딩 등신대를 유심히 봤는데, 저희 업체 사진이랑 똑같았다”고도 했다.

 

나아가 “저희 상품 등신대 사진은 저희 언니 부부”라며 “(윤 대통령 부부 웨딩 등신대는) 저한테 제작한 것도 아니고, 사진만 불법 도용해서 합성 후 전시한 거다. 너무 불쾌하다”라고 토로했다.

연합뉴스

 

업체 측은 또 “저희 웨딩 등신대 사진의 몸 부분이 불법 도용됐다. 그래서 몸 사진이 같을 뿐”이라며 “저는 디자인, 제작 판매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 누리꾼이 ‘저작권 침해 사례로 신고하라’고 조언하자 업체 측은 “팬클럽에서 무단으로 사용한 것이 확인됐다. 하지만 저는 정치적으로 이슈되고 싶지도 않고, 관심도 없다. 걱정 감사하다”라고 답했다.

 

다만 업체 측은 “불법 사용에 대해서 항의하고 싶다”면서 판매 중인 등신대 속 사진이 일반인이므로 초상권은 지켜달라고 덧붙였다.

 

해당 등신대는 지난달 중순 한 보수단체와 윤 대통령 팬클럽이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방문객들 사이에서 해당 등신대가 촬영 명소로 인기를 끌면서 기사화됐고, 초상권 논란에까지 휘말리게 됐다.

 

논란이 일자 윤 대통령 부부의 웨딩 등신대는 기사화된 지 하루 만에 사라졌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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