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이준석 측근 7억 각서, 대선 당시 야권 단일화에 활용”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2-07-09 09:00:00 수정 : 2022-07-09 01:46:22

인쇄 메일 url 공유 - +

“성 상납 의혹 폭로 배후에 '윗선' …정치적 입지 높은 인물"
국민의힘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이 지난 7일 저녁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증거 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심의·의결이 열리는 국회 대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측근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이 작성한 ‘7억원 투자 각서’가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단일화에 활용됐다는 주장이 8일 나왔다.

 

이날 JTBC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 제보자 장모씨는 김 실장으로부터 ‘성 상납이 없었다’는 내용의 사실확인서를 써주고 받았다는 7억원 투자 각서가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에 영향을 줬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장씨에게 건넨 7억원 투자 각서는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제소된 이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끌어낸 결정적인 증거다. 장씨는 2013년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이 대표에게 성 접대를 했을 때 현장에서 의전을 담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개된 녹음 파일에서, 장씨는 이 투자 각서가 ‘윗선’이라고 지목된 윤석열 후보 측 인사 윤모씨에게 전달된 후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에 활용됐다고 주장했다. 장씨는 “안철수와 합당한 것도 안철수한테 그걸(투자 각서) 보여줘서 합당된 것이다. 이준석이 내 마음대로 컨트롤할 수 있다. 그러니까 안철수도 합당해라”라고 말했다. 즉, 윤 후보 측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에 반대했던 이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방법으로 안 후보 측에 7억원 투자 각서를 활용할 수 있음을 제안했다는 게 장씨의 설명이다.

 

장씨는 또 김성진 대표 측 김소연 변호사와 나눈 다른 대화에서 성 상납 의혹 폭로 배후에 또 다른 윗선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장씨가 언급한 또 다른 윗선은 당초 윗선으로 지목된 윤 후보 측 캠프와 당선인 비서실 등에서 일한 윤모씨보다 정치적 입지가 훨씬 높은 인물이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성 접대 폭로 배후에 윗선이 있다는 보도에 대해 “저는 지금까지 막연하게 이상하다는 생각만 했지 실제 그런 증언이 나오고 있는 상황 속에서 심각하게 들여다봐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용출 선임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유스피어 다온 '완벽한 비율'
  • 유스피어 다온 '완벽한 비율'
  • 조이현 '인형 미모 뽐내'
  • 키키 지유 '매력적인 손하트'
  • 아이브 레이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