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사 겸 방송인 여에스더가 여직원들에게 외모 비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 또 다시 타인의 외모를 지적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남편인 의사 출신 방송인 홍혜결이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4일 홍혜걸은 페이스북에 최근 제기된 아내 여에스더의 ‘외모 비하 논란‘에 대해 “예능프로에서 아주 친하게 지내는 사람을 오랜만에 만나 ‘얼굴에 주름 생기셨네요’라고 웃으며 말하는 게 외모비하인가요?”라며 “인간적 친근함의 표시와 기분 상하게하는 결례를 구분도 못하나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집사람에게 빌런이니 공영방송 트러블메이커라느니 몇몇 매체들의 집요한 흠집내기에서 섬칫한 광기를 느낍니다”라며 “언론이란 미명아래 자행되는 폭력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번 더 집사람에 대해 말도 안되는 토끼몰이식 인신공격을 가하면 매체는 물론 개인에 대해서도 법적 소송에 나설 것입니다. 극소수의 불편러들에 편승해 자극적 제목으로 클릭 장사를 하는 기자들은 반성하길 바랍니다”고 경고했다.

앞서 여에스더는 지난달 12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해 여직원들을 향해 외모 지적을 남발했다.
당시 여에스더는 “난 지금 두 턱 아니지, 너희들은 두 턱이야”, “너희 얼굴 시뻘겋고 눈도 부었어”, “진짜 미안한데 너 지금 살찌고 있는 것 같거든”이라며 다소 지나친 외모 지적을 일삼았다.
이후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여에스더는 지난달 17일 유튜브 채널에 ‘방송후기, 여에스더 갑질한다? 사실만 말해드릴게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해 “(직원들을) 자식처럼 생각해 직설적으로 말하고 행동했는데, 방송을 통해 제 모습을 보니까 ‘아 이건 좀 심하다’ 생각이 들었다”며 “직원들에게 사과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여에스더는 3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선배인 소아흉부외과 글로벌의학센터 김웅한 교수에게 어김없이 “미간 주름은 더 생겼고 눈가 주름도 더 생겼고 다행히 머리카락은 잘 유지하고 계시다”면서 지적했다.
이어 여에스더는 “저는 김웅한 선생님을 30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며 “비록 불친절해 보이고 딱딱하고 협조적이지 않고 말투도 거칠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지시고 인재 양성에 진심인 분. 건강하셔야 한다”라고 조언하며 “자꾸 화내시면 심장병 생긴다”라며 직설적인 발언을 일삼았다.
나아가 여에스더는 과거 김 교수에 대해 “표정을 험하게 짓고 있는 선배였다”며 “왕따였다”고도 폭로했다.
아울러 “나는 선생님이 왕따니까 외롭지 않게 해주려고 말을 많이 붙였던 것”이라며 거침없는 폭로를 이어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당시 VCR을 지켜보던 홍혜걸은 “참 선을 넘네”, “에스더, 삿대질 저렇게 하지 마라”며 “아무리 친해도 시청자들이 불편하다”고 타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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