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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점퍼’ 입은 박지현 합성사진 논란... 이원욱 “조롱 넘어 폭력, 괴물이 되진 말자”

입력 : 2022-06-24 10:00:00 수정 : 2022-06-24 11:16:07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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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의원 지지자들 사이에서 ‘朴 합성사진’ 확산… 이원욱 “정치 훌리건 떠올라”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합성사진. 이재명 민주당 의원 지지자 카페 ‘재명이네 마을’ 캡처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국민의힘 점퍼’ 합성 사진을 유포하고 있는 이재명 의원 지지자들을 겨냥해 “우리 괴물이 되지는 말자”고 우려 목소리를 냈다.

 

이원욱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한 사람의 의견에 대해 부당하다고 여기면 비판하면 되고, 그 비판에 대해 또다시 반론이 있다면 또다시 비판이 이어지면 된다”라며 “그러나 정답을 정해 놓고 비난 먼저 한다면 누가 자신의 소신을 말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이재명 의원 지지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재명이네 마을’에서는 박 전 위원장이 붉은색 국민의힘 점퍼를 입은 듯한 합성 사진이 등장했다. 이는 지난달 11일 민주당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통합 선대위 출범식에서 박 전 위원장이 연설하는 장면을 합성한 것으로, 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 점퍼를 ‘기호 2번’이라고 쓰인 붉은색 점퍼를 입는 모습으로 둔갑했다.

 

당의 팬덤정치를 비판해온 박 전 위원장이 이재명 의원의 강성 지지자인 ‘개딸’(개혁의 딸), ‘양아들’(양심의 아들) 등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해당 사진이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진에는 “이것이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의 전형”, “국민의힘으로 22대 총선에 나서려 한다” 등 박 전 위원장을 비판하는 댓글이 달렸다. 반면 일각에서는 “수준 떨어진다” “박지현이 팬덤 정치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한 이유” 등 부정적 반응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 뉴시스

이원욱 의원은 “대선 기간 한 청년의 움직임으로 2030여성의 지지세를 모으고, 그 청년을 지키겠다고 약속하고, 그 청년을 비대위원장으로 불러내고, 이제는 그 청년에게 지방선거 책임을 지라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청년에게 지잡대 출신, 모 의원이 전략적으로 데리고 온 사람 등 마타도어를 일삼는 모습에서 어떻게 정치 훌리건을 떠올리지 않을 수 있나”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모 축구 팬들이 한 소년을 다른 팀 팬이라고 조롱하고 폭행해 문제가 된 경우가 있다”라며 “그 팬들을 단순히 팬이라고 부를 수 있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청년 박지현에 대한 모독이 도를 넘었다. 파란 옷을 붉은색으로 바꿔 무엇을 얻으려는 것인가. 조롱을 넘어 폭력”이라며 “청년 박지현의 말을 귀담아듣고, 당의 변화와 쇄신을 위해 필요한 말은 반영해가는 민주당을 기대하는 것 역시 무리한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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