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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문란" 거론한 尹, 김창룡 겨냥?…정부 진상조사 착수 주목

입력 : 2022-06-23 17:41:53 수정 : 2022-06-23 17: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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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치안감 인사 파동에 대한 책임의 화살을 김창룡 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 수뇌부로 사실상 돌리면서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대통령이 "국기문란"이라는 원색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공개적으로 경찰을 질타하면서 대통령실과 정부가 사태 진상조사에 착수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윤 대통령의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 발언과 대통령실 설명을 종합하면 이번 사태는 경찰이 행안부와 협의도 끝나지 않은 자체 추천안을 대통령 재가도 받지 않은 상황에서 확정된 것처럼 발표하면서 벌어졌다.

윤 대통령은 이를 두고 "아주 중대한 국기문란"으로까지 규정했다. "어이없는, 공무원으로서는 할 수 없는 과오"라고도 했다.

이번 사태가 경찰청과 행정안전부 등 유관 기관의 소통 오해나 행정상 단순 실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모종의 '의도'를 가지고 벌어진 일이라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전날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경찰청이 희한하게 대통령 결재 나기 전에 자체적으로 먼저 공지해 이 사달이 났다"며 '사달'(사고나 탈) 정도로 평가한 것보다 이번 사태에 대해 훨씬 심각한 인식을 보인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인사가 번복됐다"는 식으로 규정된 데 대해서도 강한 불쾌함을 드러냈다.

격앙된 어조로 이어진 윤 대통령의 강경 발언에는 근본적으로는 경찰 일부와 야당 등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새 정부의 '경찰 장악 시도' 프레임을 차단하려는 목적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과거 민정수석실과 치안비서관실을 두고 경찰을 주무르려 했던 과거 정부와 달리 양성화하는 쪽으로 개혁하려 하는데 이것을 경찰 장악으로 왜곡하는 시선들이 있고, 또 '길들이기' 목적으로 인사 번복했다는 식으로 오해를 받으니 직접 설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 발언을 놓고 일각에선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김창룡 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 수뇌부에 책임을 종용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찰청장 책임론에 대해 "경찰에서 어떻게 해석하느냐 하는 것까지 제가(말할 수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

김 청장 임기가 한달 밖에 남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김창룡 교체'의 취지보다는 경찰을 비롯한 전체 공직사회 기강 잡기 차원으로도 보인다.

"국기문란"이라는 언급까지 나온 이상,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행안부와 경찰청 내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설지도 관심이다.

공직기강비서관실 관계자는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단 경찰 쪽에서 그 과정에 대해 조사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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