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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에 날 세운 習·푸틴 “냉전사고 버리고 브릭스간 협력해야”

입력 : 2022-06-23 19:38:27 수정 : 2022-06-23 23: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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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화상 정상회의

習, 美 겨냥 “일방적 국제 제재에 반대”
푸틴도 “상호 협력해야 탈출구 찾아”
美·서방 중심 G7·나토 정상회의 앞둬
신냉전 대립 기류 격화… ‘강대강’ 우려

美 “韓, 나토 비회원국이지만 중요 동맹”

동병상련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 브릭스(BRICS) 화상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과 서방의 제재·압박에 대해 한목소리로 비판의 날을 세우고 브릭스 간 협력을 강조했다. 브릭스는 신흥 5개국을 의미하는 중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모임이다.

 

시 주석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정상회의에서 미국을 겨냥해 “국제 제재가 남용되고 있다. 대결을 차단하고 일방적인 제재에 반대해야 한다”며 “냉전 사고를 버리고 브릭스간 높은 수준의 협력을 원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도 “특정 국가의 이기적이고 그릇된 행동으로 촉발된 세계경제 위기에서 우리는 상호 협력을 통해서만 탈출구를 찾을 수 있다”며 “브릭스 국가들이 세계 안정을 증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정상회의에 앞서 22일 개최된 브릭스 비즈니스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전세계적 인플레이션과 금융시장 불안 등을 거론한 뒤 “제재는 부메랑이자 양날의 검이라는 점이 다시 입증됐다”며 “국제 금융·화폐 시스템의 주도적 지위를 이용하는 자의적 제재는 전세계 사람에 재앙을 초래한다”고 미국을 직격했다. 특히 “이번 우크라이나의 위기에서 보듯 힘의 지위를 맹신하고 군사동맹을 확장하고, 다른 나라의 안보를 희생해가며 자신의 안전을 도모하면 반드시 안보의 곤경에 빠져들게 된다”며 쿼드(Quad: 미국·호주·인도·일본의 안보대화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강화되고 있는 미국의 대중 포위망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화상을 통해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모스크바=신화/뉴시스

푸틴 대통령도 기조연설을 통해 “정치적인 이유로 지속적인 제재가 시행되고, 압력을 행사하는 메커니즘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운송과 물류 체인을 파괴하는 등 모든 것이 상식과 기본적인 경제 논리에 반하고 있다”고 미국과 서방의 러시아 제재를 비판했다.

 

서방의 견제와 우크라이나 사태 발생 후 외교적 수세에 몰린 중·러 정상이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반격을 모색한 셈이다. 브릭스는 이날 화상 정상회의에서 미국 등 서방 제재에 대한 대응, 회원국 간 결제 시스템 관련 논의 등을 진행했다. 24일에는 브릭스 회원국에 다른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정상이 참여하는 ‘글로벌발전 고위급 대담회’가 개최돼 브릭스의 외연 확대가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상회의 후에는 미국 등 서방을 중심으로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26∼28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가 개최돼 신냉전 대립 기류가 격화할 전망이다.

시진핑 중국 주석(69)이 22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등 신흥 경제 5개국) 국가 비즈니스포럼 개막식에서 화상으로 연설하고 있다.   베이징 로이터=연합뉴스

G7·나토 정상회의에서 중국에 대한 우려와 대러 추가 제재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을 것”이라면서 최근 몇 년간보다 공격적으로 변한 중국의 강압적 경제 관행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한편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에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기대를 묻는 말에 “한국은 나토 회원국이 아니지만 나토 동맹과 개별 동맹국의 중요한 동맹”이라며 “나토는 방위 동맹이지만 우리가 직면한 공동의 도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전은 중국일 수도 있고, 사이버 문제일 수도 있다”고 했다.


베이징·워싱턴=이귀전·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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