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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악수 뿌리린 이준석 어깨 ‘툭’ 신경전…洪 “경쟁관계 아냐” 질타

입력 : 2022-06-23 13:32:26 수정 : 2022-06-23 14: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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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회의에서는 해서는 안 되는 행동…지금 우리는 여당”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배현진 최고위원과의 악수를 거부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당선인은 23일 공식 석상에서 갈등 양상을 보인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을 겨냥해 “최고위원은 당대표와 경쟁 관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홍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견은 비공개회의에서는 가능하지만, 공개회의에서는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지금 우리는 여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당선인은 “지금 우리 당의 구조를 보면 당대표와 최고위원은 견제 관계가 아닌 협력 관계로 봐야 한다”며 “지금의 당대표는 과거 집단 지도체제와 달리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이기 때문에 상당 부분의 안건이 합의제가 아닌 협의제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당선인은 이어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당대표에게 반기를 드는 것은 당대표의 미숙한 지도력에도 문제가 있지만, 최고위원이 달라진 당헌 체제를 아직 잘 숙지 하지 못한 탓도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공식 석상에서 사사건건 부딪친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여당을 위해 협력해야 할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연일 갈등하는 모습을 보인 데에 불편함을 드러내며 양측 모두 잘못이 있음을 직격한 것이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 연합뉴스

 

홍 당선인은 특히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이 지난 20일 비공개회의 현안 논의를 두고 정면충돌했던 사례를 겨냥한 듯 “그런 이견은 비공개회의에서 가능하지만 공개회의에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여당이다. 여당이 그런 행동들을 노정(露呈·겉으로 다 드러내 보임)하는 것은 대통령이 정치를 모른다고 깔보는 행위로도 비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두 합심해 민주당을 설득해 국회부터 개원해야 한다. 그게 새 정부를 돕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 갈등은 앞서 이 대표가 띄운 혁신위원회에 대해 배 최고위원이 ‘밑그림이 없다’, ‘자기 정치를 위한 사조직처럼 오해받지 않겠나’ 등의 우려를 내비치면서 표면으로 드러났다는 분석이 많다.

 

이어 안철수 의원이 추천한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인선, 비공개회의 현안 논의 등에서 사사건건 이견을 보였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 대표가 배 최고위원의 악수를 거부하고, 배 최고위원이 이 대표의 어깨를 때리는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타기도 했다.

 

앞서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에서 또 다시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오전 9시쯤 이 대표가 최고위 회의실에 모습을 드러내자 먼저 도착해 자리에 앉아있던 자주색 정장 차림의 배 최고위원이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그러나 배 최고위원이 내민 손을 이 대표가 애써 밀어내면서 민망한 모습이 연출됐다. 이 과정에서 배 최고위원이 이 대표의 손목까지 잡았지만 이 대표는 이를 뿌리쳤다.

 

배 최고위원이 다른 회의 참석 인사들과 인사한 후 자리로 돌아오며 이 대표의 어깨를 툭 쳤지만, 이 대표는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이 장면은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등을 통해 그대로 생중계됐다. 최근 두 사람은 당 혁신위 운영 방향과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추천 문제로 비공개회의에서 잇달아 충돌해왔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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