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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름 '새 코로나 물결' 경고음…"완치자·접종자도 취약"

입력 : 2022-06-23 13:18:18 수정 : 2022-06-23 13: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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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새 변이 BA.4·BA.5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전파력↑
포르투갈·영국·프랑스 등 급증
ECDC "유럽 전역 지배종 가능성"
백신접종·완치자도 재감염 높아
중화항체, 기존 20분의 1 안팎 수준
여행철 앞 입원·사망률 증가 불가피

최근 유럽에서 전염성이 높은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크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여름 여행철을 앞두고 세계적으로 새로운 확산기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CNN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지난주 "BA.4와 BA.5에 대해 보고된 감염증가율 우위는 이 변이들이 유럽연합(EU) 전역에 걸쳐 지배종이 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경고했다.

 

영국 옥스포드대의 '아워 월드 인 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유럽에선 포르투갈, 독일, 프랑스, 그리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스위스, 스페인 등 여러 국가에서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BA.5의 잠재적인 영향은 포르투갈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급등세는 다소 진정됐지만 다른 국가들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 21일 기준 일주일 간 하루 평균 100만명 당 133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는데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수치다. OWID 자료에서 독일 760명, 프랑스 747명과 비교된다.

 

또 포르투갈의 입원 환자 수는 1896명으로 올해 1월 확산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지 보건당국에 따르면 BA.5는 3월 말 처음 보고된 뒤 얼마 지나지 않은 5월 포르투갈에서 지배종이 됐다. 6월5일 현재 신규 확진자의 84%를 차지했다.

 

프랑스는 인구 100만명 당 신규 확진자 수가 이달 초 이후 3배 가까이 늘었다. 입원 환자는 4월 초부터 늘고 있다. 영국도 확진자와 입원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데, BA.4와 BA.5가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경우 지난주 신규 확진자의 35%를 차지했다. 전주 29%에서 증가했다.

 

BA.4와 BA.5는 세계적으로 지배종이 된 BA.2(스텔스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연구 결과를 보면 BA.4와 BA.5는 초기 변이보다 감염증가율이 높고 면역 체계를 회피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 감염됐거나 백신을 맞았어도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단 의미다. 이 변이들이 지배종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하버드 의대와 '베스 이스라엘 디커니스 메디컬센터'(보스톤 BIDMC) 연구진이 이날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JM)을 통해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코로나19 완치자와 백신 완전 접종자 모두 BA.4와 BA.5 항체 회피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 20분의 1 안팎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 백신을 추가 접종한 실험 참가자 27명을 분석한 결과 원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 BA.4와 BA.5에 대한 중화항체 생성 수준이 21분의 1로 낮았다. 완치자 역시 유사한 결과가 나왔는데 18.7분의 1 수준에 그쳤다.

 

BA.4와 BA.5의 중증화도가 특별히 높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감염자가 급증하면 입원 및 사망률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ECDC는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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