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발언에 경기 침체 우려 커져…뉴욕 증시 혼조세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로 둔화되고 있다는 증거가 나타날 때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할 의지를 재확인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AP통신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물가상승과 관련해 "인플레이션을 잡을 것을 강력히 약속한다"며 "이를 위해 신속히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 결정은 향후 경제 데이터와 경제 전망 변화에 근거해 이뤄질 것”이라며 “최우선 초점은 물가 상승률을 2%대로 낮추는 데에 정책 수단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그럼에도 “미국 경제는 매우 강력하며, 강도 높은 통화 정책을 감당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연준이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 이 같은 ‘자이언트 스텝’은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연방공개시장위 위원 18명은 모두 올 연말 기준금리가 최소 3%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7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4.59포인트(0.64%) 하락한 30,335.6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12포인트(0.35%) 떨어진 3,751.6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54포인트(0.04%) 반등한 11,073.84를 나타냈다.
씨티그룹은 이날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을 50%로 상향했다. 골드만삭스는 전날미국의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을 기존 15%에서 30%로 상향했다. UBS는 전날 미국이나 세계 경제가 내년이나 내후년에 침체에 들어서지는 않겠지만, 경착륙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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