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2배 확대… 시장 선점 박차
더블린서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롯데그룹이 이차전지용 양극박 사업에 110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롯데알미늄 헝가리 공장의 양극박 생산 규모를 2배로 늘려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롯데는 유럽 출장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에 있는 롯데알미늄 양극박 전용 공장을 찾아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터터바녀 산업단지 내 ‘롯데 클러스터’에 있는 롯데알미늄 헝가리 양극박 공장은 연간 1만8000 규모의 이차전지용 양극박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으로, 7월 양극박 양산을 앞두고 있다. 이번 추가 투자가 이뤄지면 양극박 생산 규모가 2배로 늘어나게 된다.
신 회장은 현지 공장에서 양산을 앞둔 첫 번째 시제품을 직접 확인하고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총 11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완공된 롯데알미늄 공장은 올해 초 부지를 추가 매입한 데 이어 1단계와 2단계 투자 금액을 더한 것보다 많은 3단계 투자도 계획 중이다.
‘롯데 클러스터’에는 롯데케미칼과 롯데알미늄 공장뿐만 아니라 롯데정밀화학과 롯데알미늄이 3000억원을 투자한 솔루스 첨단소재 음극박 생산 공장도 인접해 있다. 롯데건설 역시 국내 물류 전문업체와 공동 투자해 단일 물류창고 기준 헝가리 최대 규모 물류센터를 개발하고 있다.
한편 신 회장은 전날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국제 소비재기업 협의체 ‘소비재포럼(CGF·Consumer Goods Forums)’의 글로벌 서밋 행사장에 마련된 롯데 부스에서 포럼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홍보 활동을 벌였다.
신 회장은 펩시코, 프록터앤드갬블(P&G), 월마트 등 글로벌 그룹 최고경영자들과의 비즈니스 미팅에서도 부산엑스포를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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