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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부터 전국 장마 돌입… 당분간 습한 날씨와 호우 반복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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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22 16:08:33 수정 : 2022-06-22 16: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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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23일부터 전국적으로 장마에 동시 돌입한다. 한낮 기온이 35도 넘게 오르던 더위는 비로 잠시 한풀 꺾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22일 정체전선과 저기압 영향으로 23일과 24일 이틀간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다.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저기압이 이동하는 동시에 남쪽에서는 정체전선이 북상하며 비구름이 크게 발달한다. 중부지방은 저기압이 가까이 통과하는 23일 오후부터 밤 사이에, 남부지방은 정체전선 영향으로 23일 밤부터 24일 새벽에 강수가 집중되겠다. 남쪽에서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에 많은 수증기를 불어넣어 수도권을 포함한 서쪽 지역에 30∼100㎜의, 제주도와 전라권에는 120㎜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천둥번개와 함께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려 호우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강원영동과 경상권 등 동쪽 지역은 10∼70㎜로 상대적으로 적은 비가 예상되나 호우 강도에 따라 호우특보는 발효될 수 있다.

 

오는  25∼27일 잠시 소강상태에 든 장맛비는 28∼30일 또 한 차례 내릴 전망이다. 북쪽에서 발생한 저기압과 하단에 발달한 정체전선이 합류해 중부지방에 집중적으로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북쪽에서 저기압이 얼마나 강화되는지에 따라 강수 지역은 남부지방까지 확대될 수 있다. 장마가 주춤하는 25∼27일에도 대기불안정으로 전국 어디서든 소나기 가능성이 있다. 기온 상승과 함께 수증기 유입이 지속되며 꿉꿉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최근 우리나라는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차고 건조한 공기 영향을 많이 받았다. 건조한 성질의 고기압 영향권에서 날씨가 맑아지며 햇볕효과로 지표면이 가열됐다. 여기에 남쪽 북태평양고기압으로부터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며 대기 하층에서 폭염이 유도된다.

 

한편, 마찬가지로 이른 폭염을 겪고 있는 유럽과 미국은 더위가 유발되는 시스템이 다르다. 유럽은 대서양에서, 미국은 태평양에서 남서풍이 불어들며 해상으로부터 고온다습한 공기를 장시간 공급받고 있다. 우리나라와 달리 대기 상층부터 하층까지 모두 더운 공기로 덮인, 극심한 폭염을 발생시키는 전형적인 구조를 보인다.

 

2010년대에 들어 정체전선이 남에서 북으로 선형적으로 북상하며 이 요인으로만 발생하는 장마는 잘 관측되지 않는다. 남쪽에 머물던 정체전선이 북태평양고기압 확장에 맞물려 갑자기 북쪽까지 올라가 전국에 비가 내리기도 하고 다시 수일간 소강상태에 접어들기도 한다. 기상청은 올해 장마도 이와 비슷하게 주기적인 강수와 습한 날씨가 반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최근 시기적으로 비가 내렸다가 안 내렸다가 바뀌는 강수 패턴이 자주 나타난다”면서도 “이제 폭염에서 폭우로 기상대응 모드를 변경할 때”라고 말했다. 우 예보분석관은 “농경지 파손이나 산사태에 주의가 필요하고 미리 배수시설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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