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임채무(73·사진)가 노개런티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
23일 방송가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방영 중인 ENA 채널 예능 ‘임채무의 낭만닥터’에서 활약해온 그는 여태 출연료를 한푼도 받지 않았다.
낭만닥터는 도시의 진료실을 떠난 의사들이 캠핑카를 타고 의료의 손길이 필요한 시골 주민을 찾아 의료봉사에 나서는 내용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임채무는 방송에서 매주 배우 이문식, 지성원, 정형외과 전문의 이태훈과 함께 이동 치료소인 차를 타고 전국 각지의 시골을 찾아 의료봉사를 다니고 있다.
임채무는 방송에서 의료봉사팀 이사장으로서 팀원들을 이끌고 어르신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따뜻하게 손을 잡아준다.
임채무는 스타투데이에 “1973년도에 데뷔해 드라마 촬영, 공연 등을 다니다 보니 홀로 된 어르신들이 아픈 데도 병원에 가지 않으시더라”며 “그분들을 위해 치료 봉사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낭만닥터를 통해 제 마지막 소원을 이루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제적으로 쉽지 않아 후원을 받고 있다”며 “내가 원하는 삶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고 있을 뿐”이라고 출연료를 받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그는 배우 생활 50년을 맞았지만, 1990년 5월 개장한 놀이공원을 운영하면서 대출을 받아 빚만 14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채무는 또 “세상을 살면서 ‘난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다들 역경을 갖고 있지만, 내 인생에도 언젠가 파란 불이 켜질 것이라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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