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보훈처는 20일 호국보훈의 달과 6·25 전쟁 72주년을 맞아 참전용사 인식 제고와 제복 근무자 존중의 보훈 문화 확산을 위해 참전용사의 새로운 여름 단체복을 공개했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이번 ‘제복의 영웅들’ 사업에는 6·25참전유공자회 손희원 회장을 비롯한 단체 임원 등 참전용사 10명이 디자인 개발부터 단체복 착용까지 전 과정을 함께했다.
국내 정상 패션 디자이너 김석원(앤디앤뎁) 대표 그리고 홍우림 사진작가와 협업으로 진행됐으며, 단체복은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걸맞은 사회적 존경심과 참전영웅의 상징성을 담고, 실제 제복을 입을 참전용사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등 편리성도 높였다.
겉옷·상의·하의·넥타이로 구성됐으며, 마(린넨) 소재 겉옷과 짧은 소매 상의는 참전용사들이 기장과 훈장을 주머니 부분에 안정적으로 착용할 수 있도록 탄탄하게 제작했다. 넥타이에는 참전용사임을 알아볼 수 있도록 국가유공자 상징 체계와 참전유공자회 상징이미지 자수를 더했으며, 하의도 편안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멋을 살릴 수 있게 제작했다.
새로운 단체복의 탄생 배경 등을 지난 15일 공개한 국가보훈처는 오는 28일까지 단체복 이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모해 국민과 함께 사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연세대학교 학생군사교육단(ROTC)과 중앙보훈병원 간호사,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와 김천상무프로축구단 등 단체복과 유니폼을 입는 다양한 직군의 관계자들이 참전용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영상도 순차 공개된다.
손희원 6·25참전유공자회 회장은 “국민들이 참전유공자, 제복근무자, 국가유공자를 만났을 때 존중하고 예우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며 “이번에 새로운 여름 제복을 입게 돼 기쁘고,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성공적으로 추진돼 그 대상이 참전유공자 회원 전체로 확대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인범 6·25참전유공자회 감사는 “여름에 셔츠 위에 주머니가 많고 편한 조끼를 주로 입었지만, 제복이나 정복이 아니기 때문에 행사 때 입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단체복이 있어야 소속감도 커지고 명예로움이 더해지는데, 새로운 제복을 입는 귀중한 기회를 가져 감사하다”고 밝혔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이번 ‘제복의 영웅들’ 사업으로 참전영웅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 제복 근무자를 존경하는 보훈문화가 국민적 공감대를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정부와 민간 차원의 다양한 지원책을 모색해 2023년 정전 제70주년을 계기로 새로운 단체복 제공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참전용사 10명은 오는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경기(한화이글스-LG트윈스) 시구행사,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경기(인천유나이티드-강원FC), 제72주년 6·25전쟁일 정부기념식에 직접 단체복을 입고 참석해 새로운 영웅들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알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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