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등극 작품 36년만의 속편
“관객충족 부담… 캐릭터 등 고민
여러분들 위한 영화… 즐겨달라”

“드디어 4년 만에 한국에 다시 왔는데, 그 에너지를 온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다시 연결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마스크 너머 여러분 미소를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 서른 번, 마흔 번이라도 더 오고 싶습니다.”
22일 정식 개봉하는 ‘탑건: 매버릭’을 소개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톰 아저씨’, 톰 크루즈는 20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전날 레드카펫 행사를 가진 그는 “한국 방문을 위해 스케줄을 굉장히 많이 조정했다. 그 노력들을 인정 받는 느낌이 들었다”며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고 인사할 수 있어 너무도 감격했다”고 말했다.
‘탑건: 매버릭’은 톰 크루즈를 세계적 스타 반열에 올린 ‘탑건’(1986) 이후 36년 만에 나온 속편이다. ‘탑건’에 열광했던 팬들은 이제 중년이 됐다. 유난히 특별한 감흥을 느끼는 이들에게 톰 크루즈는 “영화를 보시면서 우셔도 된다. 여러분 모두를 위한 영화다. 즐겨달라”고 말했다.
그는 “항상 후속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었다. 관객을 어떻게 충족 시킬지 고민했고 시각적으로, 캐릭터적으로도 많은 고심을 했다. 엄청난 부담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객들이 ‘탑건’ 세계로 다시 들어오려면 무엇을 해야 하나 생각하기도 했다. 동일한 캐릭터와 스토리, 톤과 감정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36년 이후가 됐지만 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저는 인생, 삶, 사람들에게 관심이 깊어요. 연예 산업에도 마찬가지고요. 삶 대부분을 영화 세트, 믹싱 스튜디오, 편집실 같은 곳에서 보냈죠. 영화는 제 삶의 모든 것을 보여줘요. 인생의 모험, 최상의 아티스트들과 상호작용, 항상 모두에게 배우기도 하죠. 또 여러 곳을 다니면서 역사와 문화, 사람들을 이해하고, 이를 스크린에 올리는 것이 제게는 너무나 중요해요. 시간이 지나도 열정이 식지 않고 더 커지고 뜨거워지는 걸 느껴요. 항상 학생인 동시에 선생인 거죠.”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