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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나토서 ‘한·호·뉴·일 정상회의’ 추진… 대통령실 “검토 중”

입력 : 2022-06-20 19:00:00 수정 : 2022-06-20 20: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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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IPEF 이은 다자채널 구축
요미우리 “4개국 정상 연대해
中의 현상변경 반대 확인 전망”
韓·日회담 소극적 태도와 대비

中 “지역안정 교란” 반발 클 듯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앨버니지 호주 총리, 아던 뉴질랜드 총리, 기시다 일본 총리.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에는 미온적인 일본 정부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스페인 마드리드 정상회의(29∼30일) 계기에 한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 4개국 정상회의를 추진하고 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20일 브리핑에서 4개국 정상회의와 관련해 “일본이 제안해 국가안보실에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현재로선 검토 단계로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국가안보실 김성한 실장과 김태효 1차장은 22일 오후 나토 정상회의와 관련한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대리 이소자키 요시히코(磯崎仁彦) 관방부(副)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4개국 정상회의 추진에 대해 “현 단계에서는 어떤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부인하지 않았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는 30개 회원국 외에 윤석열 대통령,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기시다 총리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스웨덴, 핀란드, 조지아 정상 등이 초청됐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의 4개국 정상회의 추진 배경에 대해 “4개국 정상들이 연대를 확인하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추진하려는 의도”라며 “동·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를 반대한다는 (각국의) 의사를 확인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4개국 정상회의가 실현되면 미국·호주·인도·일본의 안보대화체 쿼드(Quad), 미국이 주도하는 14개국 경제안보연대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IPEF)에 이어 중국을 견제하는 또 하나의 채널이 구축되는 셈이다.

중국 정부는 쿼드, IPEF와 같은 중국 견제망을 통해 미국이 아시아·태평양판 나토를 구축해 지역 안보와 안정을 교란하고 있다는 입장이어서 중국 견제 성격이 농후한 4개국 정상회의가 개최되면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19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4만자 분량의 ‘미국의 중국에 대한 인식 오류와 사실’이란 자료집에서 “미국은 나토의 아시아·태평양 개입을 추진하면서 ‘중국의 위협’을 이유로 한국, 일본,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의 동맹을 나토 정상회의에 초청하는 등 아시아·태평양판 나토 설립을 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의 나토 사이버방위센터(CCDCOE) 가입에 대해서도 지난달 논평 등을 통해 “미국 주도의 나토가 사이버 방위 영역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억제하기 위한 체스판에 한국을 끌어들였다”며 “나토가 사이버 방위를 한반도, 나아가 인도태평양 지역까지 확대해 지정학적 문제에서 서방 간섭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력히 반발한 바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한편 4개국 정상회의를 추진 중인 일본은 나토 정상회의 계기의 한·일 양자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소극적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와 관련해 “양국의 최대 현안인 징용공(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일본식 표현) 문제를 해결하려는 한국 측의 대응이 보이지 않는다”며 “정부 고위관계자는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환경이 마련되지 않는다’는 인식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앞서 15일 기자회견에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며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토대로 의사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쿄·베이징=강구열·이귀전 특파원, 이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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