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안동시가 헴프 자성 종자를 농가에서 직접 생산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20일 안동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안동시는 2020년 7월 산업용 대마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그동안 마약으로 취급됐던 대마의 잎과 꽃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유용성분을 추출해 의약용으로 이용하기 위한 실증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대마 종자 생산을 위한 노지 재배도 늘고 있다. 안동지역 대마 재배 면적은 2018년 14개 농가 2.5㏊에서 지난해 90여개 농가 52㏊로 증가했다. 따라서 대마 재배를 위한 종자 수요도 치솟고 있다.
안동시는 농가 경영 부담을 줄이고자 ‘헴프 자성종자 생산기술 메뉴얼’을 적용해 농가에서 직접 자성종자를 생산하도록 돕는다. 대마 종자를 심으면 보통 암그루와 숫그루가 일대일 비율로 출현한다. 숫그루 재배는 채종량이 떨어지므로 암그루만 출현하는 자성 종자 생산이 중요하다.
이번 시범사업은 생육 초기 단계에서 암그루와 숫그루를 구분해 숫그루를 제거한다. 질산은처리로 수꽃을 유도한 후 수정시켜 채종한 종자를 다음해 파종하면 암그루가 나와 농가에서 수확할 수 있는 종자의 양이 많아진다.
안동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헴프 자성종자 자체 생산으로 종자구입 비용을 줄여 지역 내 헴프 재배 농가의 소득 안정과 고품질 헴프 씨드 생산에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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