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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부 때 안 했나’ 尹 대통령에…김어준 “신박한 논법, ‘유체이탈’ 화법”

입력 : 2022-06-20 08:07:50 수정 : 2022-06-20 14: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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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국정농단 특검 수사 지휘한 게 본인 아닌가”…尹 대통령 겨냥
윤건영, SNS에서 “정치보복을 하겠다고 공개선언을 한 것인가”
방송인 김어준씨.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영상 캡처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받는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등이 ‘정치보복’이라는 더불어민주당 반발에 “민주당 정부 때는 (과거 정부 수사를) 안 했나”라던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친야(親野)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는 “신박한 논법”이라며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반응했다.

 

김어준씨는 20일 오전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김어준 생각’ 코너에서 “국정농단 특검 수사를 지휘한 게 (윤 대통령) 본인 아닌가, 이명박 다스 수사 지휘한 게 본인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근혜 탄핵은 문재인 정부가 한 게 아니라 박근혜 정부 시절의 일”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탄핵의 결과로 탄생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새 정부가 전 정부 정치보복 수사에 나섰다’는 민주당 주장 관련 “우리나라에서 정권이 교체되고 나면, 형사사건 수사라는 것은 과거 일을 수사하는 것이지 미래 일을 수사할 수는 없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과거 일부터 수사가 이뤄지고 좀 지나면 현 정부 일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고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 정부 때는 (과거 정부 수사를) 안 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사법 시스템을 정치논쟁화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수사라는 게 과거에 대한 것이라 말씀한 것을 굳이 확대해석할 일은 없을 것 같다”며 “수사에 대해 (일반론을) 말한 것이라 어떤 특정한 정치적 의도를 갖고 한 말씀이 아니다”라고 정확한 의미를 설명했다. 누가 집권을 하든 그 정부에서 수사가 이뤄진다면 지난 정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다는 뜻이지, 꼭 문재인 정부만을 겨냥한 건 아니라는 뜻이다.

 

이에 김어준씨는 “자기 부정이고 자기모순”이라면서, “박근혜 특검 수사, (이명박 전 대통령) 다스 수사를 다 본인이 했다. 그 수사 결과로 검찰총장까지 갔다”고 윤 대통령이 정치보복의 ‘최전선’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는 “‘이전 정부는 안 그랬냐’는 건 자신이 하는 게 정치보복이라는 것과 똑같은 말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민주당 정부’ 발언에 윤 대통령이 포함됐고, 결국 자신이 자기를 겨눴다는 뜻으로 보인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윤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윤 대통령 본인이 직접 했던 국정농단 수사가 ‘정치보복 수사’였다고 주장하는 것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윤 대통령) 본인이 박근혜, 최순실, 이명박뿐 아니라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구속시켰다”며, “(민주당 때 이뤄진 수사가 정치보복 수사라면) 본인은 정치보복의 도구로 신념도 없이 시키는 대로 칼춤을 춘 것인가. 윤 대통령은 답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아가 “이전에도 당신께서 (정치보복을) 했고, 지금도 당신께서 정치보복을 하겠다고 공개선언을 한 것인가”라고 따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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