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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빠루' 들어 자한당 폭망?"… 나경원, 박용진 고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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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19 15:00:00 수정 : 2022-06-19 16: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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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전 의원 “새빨간 거짓말… 정치적인 악의적 의도”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19년 범여권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 과정에서 둘러싼 ‘빠루 논쟁’이 재점화되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의 주장을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하며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박 의원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나 전 의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의원이 최근 몇 차례의 인터뷰에서 나에 대해 '빠루'(쇠지렛대) 들고 모든 입법을 막았고, 또 그런 강경투쟁 때문에 총선에 우리 당이 폭망했다고 반복적으로 언급했다”라며 “박 의원은 누구보다도 최일선에서 활발하게 정치활동을 하는 사람으로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음에도 반복적으로 내가 쇠지렛대를 들고 폭력을 행사한 것처럼 주장하며, 그로 인해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것이라는 허위사실을 주장하면서 나를 공격하는 것은 매우 정치적인 악의적 의도가 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2019년 4월 당시 자유한국당의 원내대표이던 나 전 의원은 민주당과 범여권 군소정당이 연동형 비례제를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 관련 법안들을 패스트트랙 지정을 강행하자 국회 의안과와 사개특위·정개특위 등에서 반대 투쟁을 펼쳤다.

 

나 전 의원은 당시 패스트트랙 저지 과정에 대해 “민주당은 공수처법과 연동형비례제의 선거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소수 정당인 정의당, 민주평화당, 김관영계의 바른미래당과 함께 헌정사상 유례없는 불법 사보임을 하루에 두 번씩 강행했다”라며 “2019년 4월 우리 당은 저항할 수밖에 없었고 국회 의안과 앞과 안을 지키고 있었다. 그 때 쇠지렛대를 들고 나타난 것은 바로 방호원과 민주당 측 보좌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안과 문을 뜯어내겠다는 시도였다. 우리 당은 쇠지렛대를 빼앗았고, 그다음 날 아침 당직자들이 빼앗은 빠루를 나에게 보여주며 한번 들어보라 해서 들고 자초지종을 설명한 것이 전부였다”고 부연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3일 박 의원이 한 라디오에 출연해 “나경원 당시 원내대표는 빠루 들고 국회에서 온갖 법을 다 막고 있었다. 이런 방식이 국민에게 준 인식은 ‘저기(자유한국당)는 야당 노릇도 하기 어렵겠구나’였고 그래서 저희가 180석을 얻었다”라고 한 발언은 거론하며 “그 당시 국회 정황을 보면 문을 뜯으려 하는 쪽이 민주당이므로 그 사실을 인지하고 있음은 자명하다”라며 “그러나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은 쇠지렛대를 들고 있는 내 사진을 왜곡시켜 인터넷에서 마치 내가 빠루라도 들고 폭력을 사용한 것처럼 왜곡하기 시작했다. 그리곤 싸움꾼 이미지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연합뉴스

이어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내가 원내대표로 당선된 2018년 12월 11일부터 후임 원내대표가 새로 선출된 2019년 12월 9일까지 당 지지율은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라며 “특히 패스트트랙 충돌 직후와 조국 사퇴 집회 시기에는 실질적으로 정당 지지율이 최고점을 보여주는데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의하면 34.3%를 찍기도 했다. 야당으로서 여당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문재인 정부의 민낯을 드러냈을 때 국민은 지지를 보냈던 것”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측의 나에 대한 전방위적 낙선운동이 시작됐다. 모 정당 후보를 내세워 지하철에서 날마다 ‘친일파 나경원을 떨어뜨리러 나왔다’ 외치게 하고, 대진연은 친일청산 플래카드를 들고 유세현장마다 쫓아다녔다”라며 “MBC 스트레이트라는 프로그램은 나경원 아들, 딸 부정입학의혹이라는 방송을 무려 세차례 도합 110분을 내보냈다. 세번째 방송 후, 지지율이 10%포인트 빠졌다. 그리고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원유세를 와서는 싸움꾼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참 지나고 보면 어이없이 당한 일인데, 그래도 후회는 없다. 원내대표 시절 책무를 다한 것이 정권교체의 작은 씨앗이 되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라면서도 박 의원에게 “그러나 더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을 방치하는 것은 건강한 정치에 도움이 안 될 뿐 아니라 정치과정을 왜곡시킬 수 있어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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