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 8기를 맞아 행정 1·2부시장을 모두 교체한다. 행정1부시장에는 김의승 기획조정실장, 행정2부시장에는 한제현 안전총괄실장을 내정하고 대통령실에 사전협의를 신청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김 실장과 한 실장을 각각 행정 1·2부시장으로 내정했다. 조인동 현 행정1부시장, 류훈 행정2부시장은 물러나게 된다. 공석이 되는 기획조정실장에는 황보연 경제정책실장을 임명하기로 했다. 이들은 대통령실 인사검증 절차를 거친 후 정식 임명된다.
오 시장은 직전 1년여 임기 때는 고위직 간부 인사를 제한적으로 실시했다. 그러나 이번 6·1 지방선거 승리로 본격적인 4년 임기를 맞이함에 따라 인적 쇄신에 나섰다.
인사 내용 자체는 시청 내 하마평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이미 행정고시 36회 출신이 중용되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고 통상 기획조정실장이 행정1부시장에 오르는 경우가 많았기에 ‘깜짝 발탁’은 없었다.
김의승 행정1부시장 내정자는 서울시 인사과장, 행정국장, 대변인, 기후환경본부장 등을 거쳤다. 한제현 행정2부시장 내정자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 안전총괄실장 등을 지냈다. 황보연 기조실장 내정자는 기후환경본부장, 도시교통실장 등을 역임했다.
서울시 행정 1·2부시장과 기조실장 인사가 마무리되면 후속 간부 인사가 뒤따를 예정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 구청장이 대거 교체됨에 따라 각 구청에 파견 나갔던 부구청장의 인사 이동이 불가피해 시 간부 인사에도 영향이 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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